작년 부활절이었던 4월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3 부활절 퍼레이드' 모습. 올해는 작년의 2배인 1만 5000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30일 오후 열린다. / 장련성 기자

올해 부활절(3월 31일)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개신교 연합 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 회장 장종현 목사)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서울시청 왕복 3.4㎞ 구간에서 1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부활절 퍼레이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서구 기독교 국가에선 익숙한 풍경. 한국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작년 4월 ‘부활절 퍼레이드’ 모습. 올해는 토요일인 30일 오후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장련성 기자

‘고 투게더(Go Together)!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총 80팀이 참여한다. 참여 인원은 작년의 2배 규모다. 1부 퍼레이드(오후 3시~5시 30분)와 2부 기념 음악회(오후 6시 30분~8시 30분)로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믿음의 여정’ ‘소망의 길’ ‘부활로 이룬 사랑’ ‘내일의 희망’ 등 4가지 소주제로 구성돼 교회·기독교 단체와 아프리카 잠비아 어린이 합창단, 국내 거주 고려인 등도 참여한다. 2부 마지막 순서는 1만5000명의 대규모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2024 부활절 퍼레이드 포스터

퍼레이드 대회장은 한교총 대표 회장 장종현 목사, 조직위원회 대표 회장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추대됐다. 공동 대회장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예장통합 김의식 총회장, 예장합동 오정호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임석웅 총회장,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이 맡는다. CTS기독교TV, CTS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이 후원한다.

4일 오전 2024 부활절 퍼레이드 기자회견에서 이철 감독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이철 감독회장은 “성탄절에 ‘사랑’을 강조한다면 부활절엔 ‘소망’이 중심”이라며 “한국 기독교인의 믿음이 사랑과 소망으로 열매 맺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은 “부활절 퍼레이드가 한국 개신교를 넘어 국민적 문화 축제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