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으로 설교하는 조용기 목사. 조 목사는 국내외의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며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조용기(1936~2021) 목사는 전 세계적인 ‘희망 전도사’였다. 빈곤, 질병을 겪는 ‘절대 절망’을 ‘절대 긍정’ ‘절대 희망’으로 바꿔놓는 그의 설교에 국내뿐 아니라 선진국과 제3 세계의 청중이 감동했다. 그렇지만 생전의 조 목사는 ‘설교 준비가 가장 큰 부담’이었다고 토로하곤 했다.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할 정도로 정성을 다했다. 심지어 파자마 바람으로 새벽 예배 설교한 적도 있고, 수면 내시경 중에도 설교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조용기 목사의 생전 어록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기를 재조명해본다.

<희망 설교>

“지난 60년간 사역을 돌아보면, 사람은 희망이 있어야 살 수 있는데, 어느 곳을 보든지, 오직 예수님만이 희망이었습니다. 대조동에 처음 교회를 개척할 당시에 그곳은 가난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먹고살기조차 힘들었고, 병들거나 굶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가정들은 거의 파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가슴속에 희망을 갖고 삶이 변화되고 살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2020년 7월 19일 주일예배)

“하나님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꿈을 잃지 마십시오.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면 우리 민족은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안 된다’는 말에 귀 기울이면 실제로 안 됩니다. 하나님이 저 위에 계시는데 안 될 수가 없습니다. 다만 고생은 반드시 따라옵니다. 고난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고난을 각오하고 나가면 미래는 이뤄집니다.”(2018년 조선일보 인터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신앙>

“우리 신앙 생활도 자꾸 넘어졌다 일어나고, 넘어지고, 또 일어나고를 반복합니다. 이를 통해야 온전한 신앙인에 이를 수 있습니다.”(2008년 1월 9일 수요성경강해)

“거꾸러뜨림을 당해봐야 부활을 주신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2008년 3월 9일 주일예배)

“회개하면 구름이 걷히고 태양이 비추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쏟아지게 됩니다.”(2008년 6월 22일 주일예배)

<기도하는 법>

“사람들이 기도를 조금 하고 낙심하고 기도를 꾸준히 하지 않는데, 낙심한다는 것은 기도의 패배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물 파기를 성공하려면 물이 나올 때까지 파야 합니다. 물은 하나님 손에 달려있습니다. 낙심하지 말고 응답 될 때까지 기도합시다.”(2019년 순복음가족신문 인터뷰)

“기도는 복잡하면 안 됩니다. 단순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해외 선교>

“지구를 120바퀴쯤 돌았습니다. 저는 천막 시절부터 세계 선교를 꿈꿨습니다. ‘한국이 자동차, 비행기는 못 만들어도 복음과 예수를 전하는 일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 할 수 있다’고 강한 믿음을 가졌어요. 미국인 선교사에게 이야기를 하니 비웃었습니다. ‘엉터리 같은 생각 말고, 꿈을 낮춰라’고 해요.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꿈을 가지고 결국 이뤘습니다. 세계 선교 다니면서 느낀 것은 가난한 우리에게만 소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잘사는 나라들도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망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제 집회에 세계인들이 모여든 이유이지요.”(2018년 조선일보 인터뷰)

<심장병 수술-평양조용기심장병원>

“예전에는 심장병으로 고통 당하는 어린이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1984년 본격적으로 국내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수술을 진행했고, 국내 환자들이 점차 줄면서 제3 세계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그 수가 벌써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병으로 인해 고통 당하나 돈이 없어 수술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항상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민족도 돕는데 왜 우리 민족을 돕지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더니 어느 날 북(北)에서 ‘말만 하지 말고 병원 지어달라’고 연락이 왔어요.”(2018년 순복음가족신문-조선일보 인터뷰)

<마지막 주일예배 설교>

“여러분, 우리 인생에는 끝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살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일생 예수님을 잘 믿고 섬겨야 합니다.”(2020년 7월 19일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