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계에서 대표적인 진보 성향 학자로 꼽히는 변형윤(95)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고, 1955년 모교 강단에 서 1992년까지 재직했다. 1960년 서울대 교수 신분으로 4·19 혁명에 참여했고 1980년엔 서울대교수협의회장으로 시국선언에 앞장섰다.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위원장 등을 지냈다.
1982년 그의 호를 따 설립한 ‘학현(學峴) 연구실’(현 서울사회경제연구소의 전신)은 서강학파·조순학파와 함께 한국 경제학계 3대 학파로 불리는 ‘학현학파’를 탄생시킨 산실로 통한다. 학현학파는 성장 일변도였던 한국 경제학계 학풍에 소득 재분배라는 개념을 들여와 새 바람을 일으켰다. 학현학파 출신 관료로 노무현 정부 시절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정부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꼽힌다. 유족은 아들 변기홍씨, 딸 변기원·변기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9시, (02)2072-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