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32년 동안 역대 대통령을 태웠던 ‘퇴역 열차’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0일 철도 차량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 중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사진>는 1969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이 지역을 순방할 때 타던 전용 열차다. 길이 25m, 폭 3m, 높이 4.4m 열차 2량으로 이뤄진 것으로, 내부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이 있다. 1980년 충북선 복선 선로 개통식, 1993년 대전 엑스포 개막식 등의 행사에 사용됐다. 현재는 폐선된 협궤철도인 수인선(수원~인천)과 수여선(수원~여주) 구간에서 1965년부터 운행됐던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 현존 국내 유일의 터우형 증기기관차인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도 함께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
입력 2022.0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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