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단체 '사귐과섬김'의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캠페인' 포스터.

코로나19 와중에 부족한 헌혈을 돕기 위해 전국 15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성탄절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캠페인에 475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등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 교파를 넘어선 15개 교회 모임인 ‘사귐과섬김’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혈캠페인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사귐과섬김'에 따르면 15개 교회를 포함한 전국 교회와 단체, 교단 등에서 헌혈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17일 기준 6835명이 헌혈 신청을 했고, 그 중 4750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나머지 인원은 연령 등 여러 사정에 따라 실제 헌혈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귐과섬김은 올해 부활절인 4월 4일까지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려 했으나 5월말까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11월 ‘코로나 사태가 극심한 이 시점에 교회는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를 논의하던 목회자 모임에서 시작됐다. 당시 코로나 사태 이후 헌혈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해 혈액 예비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헌혈 캠페인으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 19 시대에 한국 교회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가 고민이었다”며 “예수님 사랑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헌혈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는 “마침 2006년부터 헌혈 캠페인을 벌여온 지구촌교회 사례가 소개되면서 첫 운동으로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전국 6만개 교회별로 1명씩 참가한다는 각오로 캠페인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귐과섬김은 최근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 홈페이지(www.blooddonation.co.kr)를 마련해 참여자 관련 통계와 참여 교회, 단체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