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지난해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탈북소년 주성이’ 편이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TV리얼리티 예능(Reality-Based Programs)’ 부문 동상(Bronze Remi Award)을 수상했다. TV조선은 “지난 1월 출품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최근 영화제 측이 수상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6일 밝혔다.
작년 1월부터 방송된 TV조선 예능 ‘끝까지 간다'의 한 코너로 마련된 ‘탈북소년 주성이’ 편은 부모가 돈 벌러 남한으로 떠난 뒤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던 북한 소년 주성이가 엄마·아빠를 만나기 위해 혼자 두만강을 건넌 뒤, 중국과 라오스 접경지대를 거쳐 한국에 정착하는 내용을 6회에 걸쳐 방송했다. 그동안 방송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밀 탈북 루트’까지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 따라가며 기록으로 남긴 다큐멘터리형 예능 프로그램. 탈북자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V조선은 ‘끝까지 간다'를 통해 다큐멘터리에서 다룰 법한 소재를 예능이라는 형식에 담는 다큐테인먼트(다큐멘터리+엔터테인먼트)를 시도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방송인들 역시 치열한 삶의 현장을 경험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밖에 없었다. 당시 방송에서 주성이의 탈북 과정에 동행했던 개그맨 정성호는 “비록 촬영 과정은 힘들었지만 시청자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고 세계적인 상까지 받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54회째인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영화와 TV 부문을 함께 심사해 분야별로 대상·백금상·금상·은상·동상을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