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미카엘 롱스달

6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미카엘 롱스달(89)이 21일(현지 시각) 파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2010년 프랑스 영화 ‘신과 인간’의 수도사 뤽 역할로 유명하다. 이 영화로 2011년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 007 시리즈 가운데 1979년작 ‘문레이커’에서 악당 ‘휴고 드랙스’ 역으로 영미권에도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런던과 모로코 등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1947년 다시 파리로 돌아와 회화를 전공하다가 24세에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그 뒤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조류인 누벨바그를 이끌었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1968년작 ‘검은 옷을 입은 신부’와 ‘훔친 키스’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주목 받았다. 영화 ‘장미의 이름’(1986)과 ‘남아있는 나날’(1994)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