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미니 8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

“당연히 할 거지?” “그럼, 해야지.”

‘마의 7년’이라고 불리는 재계약을 앞두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TXT) 멤버들이 나눈 대화를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전원 재계약 뒤 처음으로 앨범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투바투 멤버들은 “데뷔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새 출발을 예고했다.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투바투의 여덟 번째 미니 앨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에는 다섯 멤버가 그동안 걸어온 시간이 담겼다. 데뷔 후 느꼈던 내면의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시’에 비유했는데,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는 끝없이 흔들리던 고통 속에서 잠시 찾아온 고요함을 의미한다.

재계약을 기점으로 다섯 멤버는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데뷔 이후 쌓여온 책임감,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된 혼란, 재계약을 앞두고 느꼈던 불안과 걱정 등 솔직한 감정을 앨범에 담았다. 앨범의 테마는 물론 일부 곡 작업에도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범규가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규는 “어떤 일이든 7~8년을 꾸준히 하다 보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길 끝에서 내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누구나 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보편적인 감정에 저희만의 서사를 더해서 만들어낸 앨범”이라고 했다. 휴닝카이는 “정해진 테마를 따르기보다는 저희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든 앨범이라 더 좋다”며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이 앨범으로 구현되는 과정이 신선했다”고 했다.

재계약을 하는 과정은 순탄했다고 한다. 태현은 “멤버들의 의견을 맞추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아직 팀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 컸기에 빨리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수빈이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더 수빈 역시 “주변에서 회사와의 조율보다 멤버들 간 조율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희는 금방 조율됐다”며 “감사하게도 여러모로 멤버들이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연준은 “이 팀에 대한 확고함이 있었다”며 “데뷔 초까지만 해도 재계약을 해낸 아티스트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태현이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약 과정에서 소속사 선배인 방탄소년단(BTS) RM이 든든한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태현은 “RM 선배님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했는데,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예전 이야기라 기억이 잘 안 날 수도 있으니 파일을 불러와서 일일이 다 확인해주셨다”며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고 격려도 해주셨다”고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가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고양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콘서트를 보고 느낀 점도 많았다고 했다. 휴닝카이는 “비가 오는 날이라 무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걸 활용해서 더 분위기 있게 풀어나가는 걸 보면서 감명 깊기도 했고,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범규는 “연습생 때 BTS 형들 무대 보면서 꿈을 키웠던 한 명의 팬으로서 최근 콘서트를 보고 ‘역시는 역시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저희가 해야 할 무대들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타이틀곡 ‘하루에 하루만 더(Stick With You)’는 끝이 보이는 사랑을 붙잡고 싶은 애절함을 노래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상대와 달리 아직 관계를 놓지 못하는 마음을 담았다. 곡에 깃든 애절함은 꿈을 향한 투바투의 진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손과 팔의 관절을 이용한 텃팅 동작으로 ‘하루에 하루만 더’라는 가사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태현은 ‘이번 앨범의 목표’로 “투바투의 새 챕터를 열면서 이야기를 확장한 만큼 빌보드 1등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이에 동조했다.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멤버 연준이 포즈 취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투바투가 원하는 길의 끝에는 변함없이 ‘투바투’가 있었다. 연준은 “이 팀을 끝까지 최대한 오래오래 유지하면서 멤버들과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휴닝카이도 “이 팀이 너무 소중하고, 가진 힘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랑하면서 끝까지 함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