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태의 첫째 아들 지후가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3'

배우 김정태의 첫째 아들 김지후가 병원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8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김정태 부부가 지후의 고교 진학을 앞두고 종합 심리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후군은 그간 뛰어난 기억력과 독특한 행동 패턴으로 ‘천재 야꿍이’로 불렸다.

방송에서 김정태의 아내는 “지후가 아스퍼거가 있을 거라고 짐작은 하고 있다”며 의심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지후는 평소 병뚜껑을 색깔별로 분류하고 나열하거나, 정확한 시각에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에 가는 등 루틴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김정태는 “(아들에게) 아스퍼거 증상이 있다는 건 저도 느껴진다”며 “어쩌겠나. 선생님하고 얘기해보면 해결책이 나오겠죠”라며 담담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약 2시간에 걸친 상담과 지능 검사를 진행한 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원장은 “지후에게 눈에 띄는 점이 몇 가지 있다”고 했다.

우선, 지후의 시공간 지능이 상위 0.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부모님은 실감이 잘 안 나겠지만, 7000~8000명 사례 중 이 검사를 이렇게 완벽하게 빨리 끝낸 건 처음”이라며 “시각적 정보를 인지하고 활용하고, 처리하는 능력은 천재적”이라고 설명했다.

지후의 두 번째 특징은 “그에 비해 현저하게 차이 나는 언어 지능”이었다. 시공간 지능과 달리 언어 이해 부분에서는 하위 14%에 해당했다.

노 원장은 “지후는 어휘가 많이 부족하다”며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편안해하는데, 그 이유를 봤더니 동음이의어 때문이었다”고 했다. 지후는 검사 당시 단어 ‘배’를 예로 들며 한국어로는 음식과 탈것, 신체 부위까지 세 가지 뜻이 있지만 영어는 다 다르게 표현해 더 편안하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동음이의어는 맥락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눈치로 파악하는 것”이라며 지후의 세 번째 특징으로 ‘부족한 맥락 이해 능력’을 꼽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원장은 배우 김정태 부부에게 첫째 아들 지후가 아스퍼거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3'

노 원장은 “그 이후로도 여러 검사를 했는데, 경미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진단 내렸다.

그는 “경미하다는 말이 어려울 것”이라며 “맞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맞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진단에 해당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고, 부모가 뭘 도와줘야 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며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진단에 매몰되다 보면 부모님이 도와줄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