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배한성. /TV조선 유튜브

성우 배한성(80)이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배한성은 8일 오후 8시 방송되는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는 “2~3년 전쯤부터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고 만사가 귀찮아져 스스로 ‘귀차니스트’라는 별명까지 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내 모습을 본 큰딸이 ‘왜 치매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냐’고 해서 검사했더니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치매 고위험군을 뜻하는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 기능이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한 상태를 말한다. 다만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대체로 보존돼 있다.

배한성은 건강 상태 악화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날짜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여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치매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하며 “어머니와 대화하면 혼자 독백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리도, 싫은 소리도 어머니께 전달되지 않다 보니 나중에는 허무함이 느껴졌다”며 “마음으로 모신다는 심정이었다. 내가 아파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배한성은 1966년 TBC 성우극회 2기로 데뷔했다. 주로 외화 더빙을 맡았으며 ‘맥가이버’ ‘아마데우스’ ‘취권’ ‘형사 가제트’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에 친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