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량현량하의 김량하. /유튜브 '병진이형'

2000년대 초반 ‘학교를 안 갔어!’로 인기를 끌었던 쌍둥이 댄스 듀오 량현량하의 김량하가 활동 당시 벌어들인 막대한 정산금의 행방에 대해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병진이형’에는 ‘량현량하로 번 20억 다 날렸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량하는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춤 추다가 박진영 형에게 캐스팅됐다”며 “우리를 데뷔시키면서 JYP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졌다. JYP 1호 가수”라고 설명했다. 12세에 량현량하가 데뷔했을 당시 가수 비, 그룹 노을 등이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량현량하는 박진영의 제안으로 파격적인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그는 “진영이 형이 서울에 집도 구해주고, (정산은) 5대 5로 나눴다”며 “계약 기간도 그때는 기본적으로 10년이었는데, 파격적으로 5년으로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인들은 소문이 많지 않나. ‘진영이 형이 우리를 버렸네’ 그런 얘기에 우리는 신경 안 쓴다”며 “진영이 형이랑 나쁜 것도 없었고, 5년 계약을 끝내고 잘 정리한 케이스다. 항상 진영이 형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2000년 데뷔한 그룹 량현량하. /JTBC

그러나 김량하는 그때 번 정산금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량현이와 제 이름으로 반반씩 통장에 입금이 되면 아빠가 그걸 그대로 현금으로 뽑아서 보관했다”며 “모아뒀다가 우리 장가갈 때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군대 다녀와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 돈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도 모른다고 하신다”며 “(생전) 아빠가 절대 안 알려줬다고 한다”고 했다.

김량하는 ‘아버지가 유흥으로 돈을 모두 탕진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진영이 형이 5대5로 계약해 줬으니, 진영이 형만큼 우리도 같이 벌었다”며 “아빠는 늘 소주만 드셨다. 소주로 그 돈을 다 날리기엔 너무 큰돈”이라고 했다. 이어 “진영이 형이 방배동에 집을 구해줬었는데, 엄마가 돈을 주면서 아빠에게 그 집을 사라고 했는데 아빠가 안 샀다. 아빠는 (돈이 들어오는) 통장만 맨날 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곳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다”며 “우리 아빠가 그런 사람”이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하지만 김량하는 “어딘가에는 그 돈이 있겠지만, 그렇게 찾고 싶지는 않다”며 “제가 어떻게 활동했고 돈을 벌었는지 여러분들이 아시니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