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영화 ‘암살’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군체’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가 참석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이 작품은 영화 ‘부산행’부터 ‘얼굴’, 시리즈 ‘지옥’ 등을 통해 독창적인 이야기를 선보여 온 연상호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지현은 극 중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생존자 그룹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았다. ‘연상호의 찐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전지현은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오니까 너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상시에 감독님 ‘찐팬’으로서 감독님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다”며 “감독님 작품이기도 하고, 한 작품에서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도 흔치 않을 것 같았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연상호는 “사실 감히 캐스팅할 생각을 못 했다. 그런데 어디서 ‘전지현이 연상호 작품에 관심 있어 한다’는 얘기가 슬쩍 들려오더라. 그래서 시도를 조금 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전지현과 카페에서 첫 미팅을 했다. 그가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눈앞에 영화가 펼쳐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현은 그동안 ‘엽기적인 그녀’ ‘암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 작품에서는 그 연기를 압축해서 보여준 느낌”이라며 “괜히 대배우, 수퍼스타가 아니다. 그렇게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세정은 주체적인 리더로, 강직하고 불의에 맞서는 역할”이라며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개했다. 그는 “좀비 분장을 한 배우들 덕에 현장에서 날것의 느낌이 생생하게 와닿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미리 연기를 준비하는 게 더 계산된 느낌으로 화면에서 보이는 것 같더라. 날것의 느낌을 받아서 연기하는 게 훨씬 생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현실이었다면 진작 어떤 인물들을 놓고 갔겠지만, 캐릭터상 그럴 수 없었다”며 “그 정도로 다급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마지막으로 “개봉을 앞두니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면서도 “‘왕과 사는 남자’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극장가 분위기가 좋은데, ‘군체’가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군체’는 오는 5월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