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로봇 영재’로 방송에 출연했던 강준규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전액 장학금을 거머쥔 근황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에서는 과거 ‘로봇 영재’로 출연했던 강준규가 ‘미래의 로봇 공학자’로 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2018년 당시 만 10세였던 강준규는 자신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로봇으로 만들었다. 주크박스, 식물 자동 물주기 로봇,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등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스로 세운 계획에 따라 공부한다던 소년 강준규는 “세상을 돕는 로봇을 만드는 훌륭한 로봇공학자가 되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8년 뒤, 강준규는 옥스퍼드대학교 키블 칼리지의 매커니컬 엔지니어링(기계공학과)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키블 칼리지는 도시 곳곳에 분포된 39개 칼리지 중 로봇 분야에 특화된 단과대로, 옥스퍼드 내에서도 경쟁률 5위 안에 든다고 한다.
심지어 강준규는 옥스퍼드에서 물리‧공학 계열 지원자를 선발할 때 치르는 고난도 입학시험인 PAT(Physics Aptitude Test)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했다. 이 시험의 전체 지원자 평균 점수는 48.5점, 합격자 평균은 77.7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옥스퍼드 키블 칼리지 재학생인 최원진씨는 “한 번도 공대 PAT 입학시험 만점을 보지 못했다”며 “(강준규는) 진짜 천재 같다. 머리가 정말 좋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덕분인지 강준규는 한국인 최초로 엘리슨 스칼라십 전액 장학금도 받게 됐다. MC 미미미누는 “엘리슨 장학금은 1년에 무려 1억2000만원의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매달 생활비에 한국과 영국을 오가는 항공권까지 지원해 준다”며 “이 모든 혜택을 다 합치면 6억~7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강준규는 PAT 만점 비결에 대해 “제가 선택했던 전략은 ‘다양한 경험을 쌓자’, 그리고 ‘연구를 정말 많이 해보자’였다”며 “그런 경험이 옥스퍼드에도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강준규는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다니며 카이스트(KAIST) 등에서 주최하는 수많은 대회에 나가고 연구 논문을 쓰며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고 한다.
강준규는 키블 칼리지 교수 다니엘레 데 마르티니도 만났다. 데 마르티니 교수는 “강준규의 지원서를 보니까 로봇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고 했고, 강준규는 “제가 종이접기를 정말 좋아해서 오리가미(종이접기) 로봇 공학에 관심이 많다. 오리가미 테셀레이션 구조를 로봇 관절에 적용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데 마르티니 교수는 “오리가미 구조 안에 센서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구가 이미 진행되고 있고, 준규가 여기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