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동주가 계류유산을 고백했다. /유튜브

방송인 서동주(43)가 시험관 임신 8주 만에 계류유산으로 아이를 떠나보냈음을 고백했다.

서동주는 2일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계류유산 후 소파수술로 칠복이(태명)를 보내주고 왔다.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나 보다”라며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슬픔 속에서도 한편으로는 ‘8주간의 긴 기다림이 끝났구나’하는 안도감이 스쳤다. 그런 제 마음이 너무 이기적으로 느껴져 스스로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좋은 점들도 있었다. 많은 분께 메시지를 받았다. 기도해 주겠다는 말, 괜찮을 거라는 말, 조용히 같은 경험을 나눠주는 이야기까지. 그런 말들이 단순한 위로처럼 느껴지지 않더라”며 “어떤 순간에는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보다도 더 깊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위로라는 게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됐다. 결국 가장 깊이 와닿는 위로는 같은 시간을 지나본 사람의 마음이라는 걸 알았다”며 “지금의 제 경험이 언젠가 저를,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는 시간이라고 믿고 싶다. 지금은 아프고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이 시간이 제 안에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는 씨앗으로 남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이 시간을 지나면서 제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은 분명히 있었다. 예전보다 조금 더 기다릴 수 있게 되고 버틸 수 있게 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돼 가는 것 같다”며 “솔직히 말하면 너무 두렵다. 같은 시간을 다시 겪게 될까 봐. 하지만 모든 일을 겪고도 제 안에 여전히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시 잘 살아보려고 한다. 더 건강하게, 더 단단하게, 그리고 조금 더 나답게. 그러다 몸이 허락하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조심스레 도전해 보려고 한다”며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조금 덜 두렵다. 앞으로도 저와 함께 걸어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고(故) 서세원과 서정희의 딸인 서동주는 작가 겸 미국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년 6월 네 살 연하인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한 뒤 시험관 시술을 받아 왔다. 지난달 12일 두 줄짜리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