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IDO 남희동(왼쪽부터), 이유한, 곽중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매기 강 감독, 이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를 만든 작곡가들이 오스카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수상 직후 소감이 강제 중단됐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매기 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과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IDO 남희동‧이유한‧곽중규가 참석했다.

이날 작곡가 이유한은 수상 소감이 중단됐던 때를 떠올리면서 “그때 저는 우리 모두의 가족과 더블랙레이블, 멤버들, 스태프들에게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소감이었는데 못 해서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던 만큼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남희동과 곽중규도 “못다 한 얘기는 없는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일들을 포함해서, 시상식을 구경하고 단상 위에 올라 많은 배우를 본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사랑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하다. 가족과 여기 계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서 IDO(아이디오) 남희동(왼쪽부터)과 이유한, 곽중규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IDO 세 사람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소감을 누가 전할지 사전에 결정했다고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한은 “우리는 모든 걸 가위바위보로 정한다. 제가 오스카 때 이겨서 소감을 말하기로 한 거였고, 그 이전에 골든글로브도 제가 이겨서 참석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 사람은 누가 오스카 트로피를 가질지를 두고 즉석에서 가위바위보를 했다. 이 대결에서는 곽중규가 이겨 환호했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록곡 ‘골든’(Golden)이 오스카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수상했다. 소감이 강제 중단되자 시간을 더 요청하는 이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케데헌’은 지난달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수록곡 ‘골든’(Golden)이 오스카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받았을 때 수상 소감이 중단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재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전했고, 그 뒤를 이어 이유한이 종이를 펼치며 마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퇴장을 재촉하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면서 마이크가 꺼졌다. 수상자들이 멈춰달라는 듯 손을 뻗으며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화면은 광고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전 세계 팬들과 외신들은 “최악의 순간”이라며 비판했다.

‘케데헌’은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공개 이후 글로벌 누적 시청 5억회를 돌파하며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번 아카데미 수상은 한국 문화와 K-팝의 세계적 영향력을 다시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