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3분만 얘기하면 우리를 정말 편하게 생각하세요. ‘얘네들 이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아시거든요. 그게 우리만의 차별점입니다.”
27일 서울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만학도 지씨’ 기자간담회에서 지식 프로그램의 MC가 된 지석진은 자신만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만학도 지씨’는 날것의 질문으로 지식의 문턱을 허물어뜨린 현실 밀착형 지식 탐험 예능이다. 환갑의 나이에도 학구열 가득한 만학도 지석진과 허를 찌르는 질문 천재인 오마이걸 멤버 미미가 MC를 맡았다.
지석진은 ‘지식 프로그램에 섭외된 소감’을 묻자 “우리에게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예상이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다른 지식 프로그램은 지식 있는 분들이 나온다면, 우리는 지식이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지식인에게 질문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미미 역시 “저는 비어 있는 아이라서 깨끗하고 맑다”며 “사전 조사조차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 더 맑은 상태로 녹화에 임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가장 비슷한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여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지석진은 “미미의 장점은 ‘부끄러울 텐데, 이걸 질문한다고?’ 싶은 질문도 부끄러움 없이 한다”고 말했고, 미미 역시 “맞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도담 PD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놀라운 질문들이 나온다”며 “전문가가 생각해보지 못한 방향을 두 분이 물어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저희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석진은 ‘만학도 지씨’를 통해 알아보고 싶은 주제를 묻자 “저는 궁금한 게 확고하다”며 “귀신, 영혼, 외계인 등 미스터리한 것이 너무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예전에 방송에서 전생 체험을 했을 때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며 “그분이 저한테 작게 ‘좀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정말 전생은 있는 것인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연애 경험이 한 달밖에 없다는 미미는 “인간이 꼭 연애와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연애와 결혼이 사람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정 PD는 “이처럼 두 분의 관심사가 많이 다르다”며 “최대한 교차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계인이나 사주팔자 같은 주제에서는 어떤 지식을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돼서 아직 도전하지는 못했지만, 미스터리한 지점도 방송으로 풀어보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지석진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유쾌하게 웃으면서 ‘재밌네’ 하고 봤는데 다음 날 어디 가서 ‘너 그거 알아?’ 하면서 지식을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을 봤으면 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지석진은 “어딘가 비어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봐야 할 것 같다”며 “송지효와 이광수가 봤으면 좋겠다. 개성 있는 친구들이라서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만학도 지씨’가 추구하는 건 ‘밥 친구’다. 지석진은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을 때 봤던 영화 또 볼 때가 있다”며 “새로운 밥 친구가 생겼으니 많은 애용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PD는 “일단 틀어놓고 딴거 하셔도 되니까 가볍게 시작해보셨으면 좋겠다”며 “그 사이에서도 지식 하나는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편안한 수다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장 만만한 지식 쇼 ‘만학도 지씨’는 30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1, 2회를 공개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1회씩 순차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