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보 ‘아리랑’으로 컴백한 후 전 세계에서 아리랑 떼창이 울려 퍼지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예상이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다수 소셜미디어에는 전 세계 BTS 팬들이 신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를 따라 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페루의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을 보면, 아미(BTS 팬덤명)들은 흥겹게 춤을 추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고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뉴욕의 아미들이 아리랑 떼창을 한 영상도 있는데,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BTS 공연을 기다리면서 팬들이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부분까지도 발음이 정확했지만,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부분에서는 발음하기 어려운지 목소리가 다소 줄어들었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 언어 노래 부르면서 쉬운 부분만 떼창하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주목받자 아리랑 멜로디를 삽입하게 된 일화가 재조명됐다. 4년 만에 돌아온 BTS 앨범의 테마가 ‘아리랑’이 되기까지는 방 의장의 권유와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방향성을 잡았다.
초기 멤버들 사이에서는 ‘아리랑’이라는 소재가 자칫 ‘국뽕’ 등 과도한 민족주의로 비칠 수 있다며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방 의장은 아리랑이 왜 현재 시점에 BTS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지 거듭 설명했고, 멤버들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범의 문을 여는 트랙인 ‘바디 투 바디’에 아리랑 멜로디를 삽입하는 방식을 놓고도 다소 이견이 있었는데, 멤버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자 방 의장이 설득에 나섰다. 방 의장은 “스타디움 공연에서 외국인들이 ‘아리랑’을 따라 부르는 장면을 상상해보라”며 “아티스트로서 그런 순간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전 세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분명 의미 있는 장면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멤버들도 고민을 이어간 끝에 최종적으로 아리랑 멜로디를 반영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방 의장의 예상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일 신보 ‘아리랑’이 발매된 후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국내외 음악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앨범 전곡이 주요 차트에 진입한 가운데, 수록곡 중에서는 ‘바디 투 바디’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