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임창정(왼쪽), 배우 이병헌. /TV조선, 뉴스1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동료 배우 이병헌 덕분에 인생 역전에 성공하게 된 비화를 전했다.

허영만은 22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임창정에게 “배우와 가수를 겸업하는 게 옛날로 치면 엘비스 프레슬리 같다. 어려울 텐데 어떻게 조절해 나가냐”고 물었다. 임창정은 “태생 자체가 몸을 가만두지 못한다”며 “호기심이 많아서 뭐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꿈이었다”며 “코미디언도 좋고, 영화배우도 좋고, 가수, 연극배우, 뮤지컬 배우, 뭐든 연예인이면 됐다”고 했다.

임창정은 1990년 영화 ‘남부군’을 통해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허영만은 “가수로는 어떻게 데뷔했냐”고 물었다. 임창정은 “(남부군 이후) 일이 갑자기 안 들어왔다”며 “오갈 데가 없으니까 가스 배달도 하고, 전단지도 붙였다. 먹고살아야 하니까”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상황이 돼서 배우 이병헌을 찾아갔다”며 “전에 이병헌과 같이 드라마를 찍은 게 있어서 친했다”고 했다.

임창정이 이병헌 덕분에 가수로 데뷔하게 된 일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그러던 어느 날, 이병헌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이를 통해 찾아간 곳은 한 연습실이었다. 처음 임창정의 모습을 본 관계자는 한숨을 ‘푹’ 쉬면서 노래를 시켰다. 하지만 임창정이 김종서의 노래를 부르자 자세를 바꾸며 그 자리에서 대본을 내밀었다고 한다. 임창정은 “그렇게 뮤지컬 배우에 캐스팅됐다”며 “이후 뮤지컬 공연에 음반 제작자가 왔다”고 했다.

생각지 못한 기회로 1995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임창정은 “데뷔했는데 대중들은 콧방귀도 안 뀌더라”며 “어느 날 대학로에서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 나왔다”고 했다. 임창정의 1집 수록곡 ‘이미 나에게로’였다.

그는 “길거리에서 내 목소리가 나오니까 너무 벅차서 그 자리에 서서 노래를 다 들었다”며 “다시 길을 가는데 다음 리어카에서 그 노래가 또 나오더라. 일주일 정도 있으니까 당시 ‘길보드 차트’ 10위 안에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임창정의 가수 데뷔 앨범이 역주행했고,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게 되면서 최고 6위까지 달성했다고 임창정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