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아미(BTS 팬)인 벨기에인 유나씨가 BTS 멤버 정국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인생의 전부였던 어머니가 2년 전 돌아가셨을 때, BTS의 노래 ‘봄날’이 슬픔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됐어요.”

올해로 14년차 ‘아미(ARMY·BTS 팬덤명)’인 벨기에 출신 유나 세르넬스(25)씨는 지난 15일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유나씨는 BTS가 데뷔한 2013년, 12살 때부터 BTS를 응원해온 원년 팬이다. 그는 “‘봄날’에는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라는 가사가 있다”며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었을 때 이 가사가 특히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유나씨가 고향 벨기에를 떠나 한국에 정착하게 된 이유도 단연 BTS다. 유나씨는 “2019년 성인이 되자마자 곧장 한국행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며 “10번 넘게 한국 여행을 한 후 결국 정착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벨기에인 유나씨가 BTS 멤버 정국, 지민이 그려진 부산 감천문화마을 벽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자 제공

BTS를 따라 한국에 정착한 유나씨의 취미는 전국 곳곳 ‘BTS 성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는 부산을 꼽았다. 유나씨는 “멤버 정국과 지민의 고향인 부산을 여러 번 방문했다”며 “정국과 지민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부산 감천문화마을 벽화 앞에서 찍은 사진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유나씨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멤버는 정국이다. 그는 “정국이 첫 솔로 음반을 발매했을 때 쇼케이스를 보며 눈물을 흘렸던 순간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열정이 아미로서 정말 존경스럽다”고 했다. 정국은 2023년 11월 첫 솔로 음반 ‘골든(GOLDEN)’을 발매했고, 발매 직후 영국 음반 차트에서 3위에 오르는 등 K팝 솔로 가수로서도 족적을 남기고 있다.

유나씨가 BTS 멤버 정국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자 제공

유나씨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컴백 기념 공연에도 참석한다. 유나씨는 “3년 9개월만에 BTS 멤버 7명 전부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공연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정국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정국! 드디어 중요한 날이 왔네요. BTS가 새로운 앨범으로 다시 함께하게 되다니 설레요. 많이 기대되기도 하고 긴장도 될 것 같지만, 분명 멋지게 해낼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