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에서 4년 만의 컴백 무대를 펼치게 된 데에는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에 대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뜻이 담겨있었다.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사전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왜 광화문인가’였다”며 “그것은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스러운 것이 무엇인가,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며 “약 4년 만의 컴백인 만큼 방탄소년단의 지금과 미래를 그려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방 의장은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 대표는 “이번 컴백은 ‘팬 경험의 확장’이라는 하이브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며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에서 팬과 대중,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함께 축배를 들면서 공연을 즐기는 희소한 경험이 글로벌로 전파되는 것 자체가 의미있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은 역사적인 문화 이벤트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신보 ‘아리랑’ 역시 그들의 정체성과 뿌리에서 출발했다. 김현정 빅히트뮤직 VP는 “’아리랑’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방탄소년단이라는 정체성의 뿌리에서 출발했다”며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해 최대한 많은 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방탄소년단을 좋아했던 팬들은 물론, 방탄소년단을 잘 몰랐던 분들도 세대를 넘어서 즐길 수 있는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이자 넷플릭스가 최초로 중계하는 음악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라이브 공연의 개럿 잉글리쉬 던 앤 더스티드 총괄 프로듀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광화문과 경복궁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소중한 장소를 강조하면서도 BTS의 현대적인 요소를 잘 녹여내려고 총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정말이지 거대한 규모의 공연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얼마나 큰 규모인지는 제가 따로 강조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경복궁에서 시청광장까지 아우르는 규모감을 화면에 잘 담아내는 동시에, 방탄소녀단 멤버와 팬들간 친밀함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넷플릭스 측은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와의 협업을 위해 투자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VP는 “우리는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라며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를 두팔 벌려 환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섣불리 말할수는 없지만 대화를 진행 중인 것들이 있다. 앞으로도 대단한 라이브 순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1일 오후 8시 넷플릭스는 ‘BTS 컴백 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같은 무대를 경험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제시한다. 10개국 출신의 스태프가 참여해 6개의 시간대에 걸쳐 있는 팀들이 협업한 방대한 프로젝트다. 1.6㎞가 넘는 거리에 있는 여러 건물 옥상에 다양한 카메라가 설치되며 중계팀은 총 124개의 모니터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