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 /유튜브

배우 윤여정이 송강호의 ‘성난 사람들’ 시즌2 출연 비화를 전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보그 코리아’에는 “윤여정 패션쇼에 가다!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은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 밀라노의 패션쇼를 찾은 윤여정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윤여정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성난사람들’ 시즌2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여정은 이번 작품에서 특권층 컨트리클럽의 주인이자 한국인 억만장자인 ‘박 회장’ 역을 맡았다.

그는 “이성진 감독이 나를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 대사를 너무 잘 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대사 중 ‘인간은 사랑이란 걸 할 수가 없는 존재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걸 할 수 없다, 그래서 자본주의가 살아남은 것’이라는 대목이 있다”며 “(그걸 보고) ‘대사를 정말 잘 썼다’ ‘진짜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그렇다”고 했다.

윤여정은 “내가 안 한다는 송강호씨를 꼬셨다”고도 말했다. 송강호는 극중 박 회장의 두 번째 남편인 ‘김 박사’ 역을 맡아 윤여정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윤여정은 “대본 나온 다음에 ‘못 하겠다’고 해서 내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대본을 읽어보니 저와 안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송강호씨가 못 할 연기가 어디 있느냐, 안 맞는 것도 맞게 하면 된다고 설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설득해서 하게 된 것”이라며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성난 사람들’ 시즌 2는 오는 4월16일 공개된다. 3년 전 시즌1으로 돌풍을 일으킨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다시 시즌2의 창작자이자 총괄 제작자(쇼러너)로서 작품을 이끌었다. 상류층의 고급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Z세대 커플이 밀레니얼 세대 상사와 그의 아내 사이의 충격적인 싸움을 목격하고 이들의 무너져가는 결혼 생활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윤여정과 송강호를 비롯해 오스카 아이작과 캐리 멀리건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도 출연한다.

앞선 시즌은 2023년 4월 공개됐으며,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주인공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의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렸다.

시즌 1은 공개된 다음 해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등 3관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크리틱스초이스 4관왕, 에미상 8관왕을 차지했으며 미국 제작자·배우·작가조합 시상식에서 각각 제작자상, 남녀 주연상, 각본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