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보이즈 멤버 9명이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원헌드레드)과 전속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원헌드레드 측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더보이즈 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큐, 선우, 에릭 등 9인을 대리하는 김문희(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원헌드레드의 중대한 전속 계약 위반과 그로 인한 신뢰 관계의 회복 불가능한 훼손을 이유로 2월 10일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해당 전속 계약은 적법하게 해지되어 그 효력이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더보이즈 측은 원헌드레드가 2025년 7월부터의 모든 활동에 대해 정상적인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정산의 투명성을 확인하고자 계약서 등 기초적인 자료 열람을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했다고 했다. 원헌드레드가 최근 수백억 원 규모의 선급금을 수령한 정황이 알려졌음에도 아티스트에게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소명이나 납득할 만한 설명조차 내놓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활동을 이어왔다”며 “그러나 원헌드레드는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에 필수적인 제반 비용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헌신하는 스태프의 비용마저 수개월간 체불하는 등 정상적인 매니지먼트 업무를 사실상 방기했다”고 했다. 이어 “아티스트가 감내해야 했던 심리적 고통과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결국 이러한 상황을 묵과하거나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고,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파탄에 이르렀다는 참담한 결론과 함께 전속 계약 해지라는 어렵고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팬들은 물론, 여러 협력사나 관계자 등 제3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이에 4월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어렵게 결정했고, 그 외에도 이미 확정된 스케줄은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더보이즈 멤버 뉴는 충분한 협의를 거친 끝에 전속계약을 유지하겠다는 개인적인 의사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아티스트들은 멤버 각자의 선택과 입장을 상호 존중하고 있으며 더보이즈는 팀과 팬들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찾기 위해 향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한 범위에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헌드레드 측 “큰 폭의 적자 감수하며 그룹 활동 유지”
이에 대해 원헌드레드 측은 “더보이즈 11명의 멤버 전원이 하나의 팀으로 계약 기간을 준수해 활동한다는 전제하에 각 멤버당 거액의 전속 계약금을 지급하며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멤버들의 여러 논란으로 해당 전제가 무너졌고, 이로 인해 한 멤버가 팀에서 탈퇴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며 정상적인 팀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손해를 본 관계사들을 설득하고, 큰 폭의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룹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고 제기된 더보이즈 멤버들의 전속 계약 해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당사는 더보이즈를 위해 차량, 매니저, 연습실 등의 지원을 그대로 유지햇으며 정상적으로 제공할 의사를 밝혔으나 멤버들이 먼저 거부하여 당사의 지원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특히 차가원 대표가 더보이즈 멤버들의 숙소 보증금을 빼서 썼다는 내용은 전혀 근거없는 명백한 허위”라고 했다.
2017년 데뷔한 더보이즈는 2024년 12월 IST엔터테인먼트에서 현 소속사 원헌드레드로 이적했다. 작년 6월 멤버 주학년은 사생활 논란으로 탈퇴했다. 더보이즈는 다음달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