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진행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되는 이번 행사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연출한 프로듀서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BTS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ARIRANG’(아리랑)을 발매한다.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발매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총 14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팀의 정체성과 깊은 사랑을 담은 음반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를 제목으로 삼아 팀의 뿌리와 멤버들이 느끼는 정서를 음악으로 풀었다.
BTS는 발매 다음 날인 21일에는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오후 8시부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 공연을 펼친다. 광화문광장에서 특정 아티스트가 단독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TS의 팬덤 규모와 무료 야외 공연이란 점을 고려할 때 공연 당일 현장에는 티켓을 보유한 관람객 2만 2000여 명을 포함해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공연 오프닝에서는 광화문 3개의 문이 열리면서 BTS가 등장하고 이들은 광화문광장까지 걸어 나가는 모습이 연출될 예정이다. 무대는 월대 맞은편 광화문광장의 북측 육조마당 일대에 설치된다. 이번 공연에는 BTS 멤버들과 댄서, 아리랑 국악단을 포함해 총 87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공연은 현장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광화문과 숭례문 외벽과 담장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세계적인 라이브 연출 거장으로 평가받는 해미시 해밀턴이 진두지휘한다. BBC 스코틀랜드 프로듀서 출신인 해미시 해밀턴 감독은 1990년대 영국 뮤지션 마이크 올드필드의 음악 다큐멘터리 감독을 맡아 크게 성공했다. 2010년 이후 마돈나, 비욘세, 리아나 등 해외 최정상급 가수들과 수퍼볼 하프타임 쇼를 연출했다. 지난 2월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팝 가수 배드 버니의 수퍼볼 하프타임 공연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과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에미상, 그래미, 오스카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북미 시상식 연출에도 다수 참여했다. 그는 기존 중계를 넘어 무대의 움직임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이후 BTS는 정규 5집 ‘아리랑’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BTS: 더 리턴’을 공개한다. 긴 공백기를 지난 BT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뭉쳐 지금껏 걸어온 시간과 다시 마주하며, 아티스트로서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과정과 ‘아리랑’ 앨범의 제작 과정을 조명한다. ‘BTS: 더 리턴’은 오는 27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