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필독 도서 박수현 작가의 ‘열여덟 너의 존재감’을 원작으로 한 생기발랄한 청춘 영화가 개봉한다.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열여덟 청춘’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어일선 감독, 배우 전소민,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도연, 우주소녀 출신 배우 추소정이 참석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열여덟 청춘’은 남다른 교육관을 가진 쿨한 교사 ‘희주(전소민)’와 그런 담임이 귀찮기만 한 18세 고등학생 ‘순정(김도연)’이 만나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가는 빛나는 청춘의 기록을 담아낸 청춘 드라마다.
어일선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예능에서 보여준 전소민의 밝음은 희주라는 캐릭터와 너무 딱 맞았고, 김도연은 이글거리는 눈빛이 캐릭터에 딱 맞았다. 추소정은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춰야 할 반장이라는 캐릭터에 너무 잘 맞았다”며 “세 배우들이 이 영화를 너무 살찌게 했다. 제 기대 이상으로 캐릭터 소화를 잘해줬다”고 했다.
‘열여덟 청춘’은 정해진 정답만을 강요하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졸업장만 받으면 아프리카로 떠나겠다는 엉뚱한 탈출 계획을 세우는 ‘순정’과 아이들의 ‘다름’을 가장 먼저 발견해 주는 별난 선생님 ‘희주’가 부딪히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여기에 원칙을 중시하는 우등생 ‘경희(추소정)’의 갈등과 변화가 더해지며 맑은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열여덟 청춘’은 배우 전소민이 선생님 ‘정희주’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했다. 드라마 <오로라 공주>, <오늘도 지송합니다>와 영화 <이공삼칠>,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연극 <사의 찬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깊이 있는 열연을 펼쳐온 전소민은 이번 작품에서 아이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친근한 스승으로 변신했다.
전소민은 “선생님 역할을 제안받고 대략 20년 전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 느꼈던 감정을 희주라는 인물에 담고 싶었다”며 “이 영화를 3년 전에 촬영했는데 이제 공개하게 되었다. 제가 스크린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라 어떻게 봐주실까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했다.
김도연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순정이라는 캐릭터의 마음이 궁금했다”며 “엄마, 할머니, 선생님과 복잡한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흥미가 생겨서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추소정은 “원칙, 질서를 중시하는 캐릭터 경희는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완벽해 보이는 친구지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며 “경희 내면에 집중하려고 했다. 대본상에는 설명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경희란 어떤 캐릭터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추소정은 극 중 ‘경희’가 중요한 반전을 품고 있는 역할이지만 출연 분량이 적었던 것에 대해서는 “경희는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캐릭터다. 빌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경희라는 인물을 꼭 소화하고 싶었다”고 했다.
감독 및 배우들은 목표 관객 수와 공약에 대해서는 “300만명을 돌파하면 감독 및 모든 배우가 교복을 입고 누군가의 모교에 가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댄스를 추면서 피자를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전소민은 “우리 모두에게 있었던 18세 향수를 떠올리면서 봐달라”며 “우리 모두 위로와 관심이 필요한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도 위로와 관심이 필요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영화 <사이에서>, <사랑후애> 등을 통해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보여주었던 어일선 감독은 이번 ‘열여덟 청춘’에서도 맑고 포근한 영상미 속에 성장의 통과의례를 묵직하고도 다정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