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나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각본 이지원, 신예슬/연출 이지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자택에서 강도 침입 피해를 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35·본명 임진아)가 사건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섰다. 그는 자신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준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에서는 ENA 월화 드라마 ‘클라이맥스’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지원 감독, 주연 배우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가 참석했다. 나나는 극 중 검사 방태섭(주지훈)의 비밀 정보원 황정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나나는 강도 피해 사건을 언급하며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응원과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힘을 얻으면서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클라이맥스’에서 연기하는 나나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대되고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나나는 ‘액션 연기를 연습한 것이 강도를 제압할 때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는 액션이 있긴 했지만 주가 되지는 않았다. 이전 작품으로 액션 연습을 많이 하긴 했지만 실제 상황과는 다르다”고 했다. 이어 “액션 연습을 하긴 했다고 해도, 그 상황을 직면했을 때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10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지훈, 하지원, 이지원 감독, 오정세, 나나. /연합뉴스

나나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드라마를 보면 제 역할만의 매력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그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주체적이면서도 색채가 짙은, 농도가 짙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 항상 감정을 억누르고 절제하는 인물로 많이 표현했었는데 이번에는 감정이 잘 드러나도록 표출했다. 그런 점을 색다르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구리시 나나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하고 돈을 요구하는 등 강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A씨는 집안에서 나나의 어머니를 발견하자 상해를 가했고,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깨어난 나나가 어머니와 함께 몸싸움을 벌여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나나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영상에서도 이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정신이 없었다. 천만다행이고 저는 그 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근데 찰나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사건이 정리되고 든 생각은 ‘위급한 상황에서 무언가 닥쳤을 땐 본능적으로 행동해야겠구나’라는 거다. 이것저것 생각하는 찰나에 오히려 정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더라”라고 했다.

나나는 “사실 흉기가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용기가 났을까 싶다”며 “상상도 못 하고 나갔는데 떨어진 흉기가 보였다. 본능적으로 방어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목이 졸려서 살짝 실신하셨는데, 숨이 넘어갈 듯할 때 ‘진아야, 문 잠가!’ 소리를 한마디라도 할 걸 하고 후회가 되더라고 하셨다”며 “그 얘기를 듣는데 그 순간 엄마의 감정들과 얼마나 무서웠을지가 느껴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평생 지키겠구나’ 싶었다. 엄마와 더 돈독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클라이맥스’는 이지원 감독과 신예슬 작가의 탄탄한 각본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출로 주목받아온 이지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그렸다. 권력과 사랑 앞에서 서로 다른 욕망과 신념을 지닌 인물들의 치명적인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