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입양한 딸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홍석천은 9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제게 딸과 아들이 있는데 첫째 딸이 시집을 간다”고 밝혔다.
한국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홍석천은 미혼이지만 지난 2008년 이혼한 친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해 법적으로 아버지가 됐다.
홍석천은 예비 사돈과의 만남을 앞두고 “사돈댁이 부산이라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방송으로만 봤을 테니 긴장이 된다”며 “그쪽 집안은 나를 너무 잘 아는데 나는 그쪽 집안을 모르니까 오디션 보는 것 같다. 저 같은 사람을 처음 봤을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지인이 결혼한다고 하면 난 결혼할 것도 아닌데 쫓아다녀야 하나 싶었는데, 자식들이 결혼할 나이가 됐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했다.
홍석천은 조카들을 입양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은누나가 이혼해서 혼자가 됐다. 그 후 새로운 사랑을 찾았는데, 만나면 안 되는 남자를 만난 거다”라며 “안 좋은 상황이 있어서 도망 나와야 했다. 내가 애들을 데리고 빨리 나오라고 했다. 내가 책임질 테니 올라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입양까지 생각 안 했다. 근데 누나의 새 출발에 애들이 짐이 되면 어쩌나 이 생각도 했다”며 “알아봤더니 내 호적에 애들을 입양할 수 있더라. 그래서 누나에게 입양 얘기를 했다. 누나가 나중에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면 애들은 내가 맡겠다고 합의했다”라고 부연했다.
홍석천은 조카들을 입양한 후 성씨 변경을 법원에 요청해 성을 홍으로 바꿨다.
홍석천을 아직 삼촌으로 부른다는 딸 주은 양은 “오래전부터 아빠로 인정하고 있지만, 삼촌으로 부르다가 아빠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다”면서도 “아빠 호칭을 듣고 싶다면, 아빠라고 부를 수 있다”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선 홍석천 딸의 예비 신랑도 공개됐다. 홍석천 딸은 남자 친구를 소개하며 “내년에 결혼 예정”이라고 했다.
홍석천 딸의 예비 신랑은 준수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4년 차 금융업 종사자로 알려졌다.
홍석천의 걱정과 달리 상견례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사돈은 “딸 성격이 너무 밝고 좋다. 우리가 연예인을 보러 가는 건지, 사돈을 보러 가는 건지.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했다”고 했다.
홍석천이 “제가 사돈이 되는 게 주변 사람들에게 좀 그렇지 않나”라고 걱정했지만 사돈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홍석천은 이날 “제가 특이한 사람이라 부담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사돈이기 전에 인간 홍석천으로 너그럽게 받아주시면 기쁠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