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절친했던 고(故) 이순재를 떠나보낸 후,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동료 배우들의 건강이 염려된다고 밝혔다.
백일섭은 8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 출연해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이순재를 떠올리며 선배들의 빈자리에 대한 쓸쓸함을 토로했다.
이날 백일섭은 “자꾸 위가 빈다”며 “위가 자꾸 비면 내 차례가 온단 얘기지 않나. 10년은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불암이 형도 요즘 연락이 없다”며 “전화도 잘 안 받는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꼬치꼬치 물어볼 수도 없고 참 걱정이다. 바로 위 선배라 더 마음이 쓰인다”며 “불암이 형이 툴툴 털고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백일섭은 1944년생으로 올해 82세, 최불암은 1940년생으로 86세다. 최근 배우 박은수가 최불암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근황을 전해 팬들의 걱정이 쏟아진 바 있다. 박은수는 “이제 몇 분 안 계신 선배님들도 다 돌아가시려 하거나 상태가 안 좋다. 지금 최불암 선배님도 안 좋으시고, 하여튼 선배님들 건강이 다들 안 좋으셔서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고 이순재와 안성기 등 ‘국민배우’로 불리는 영화계 인사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이후 여러 배우들이 방송에 출연해 슬픔과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배우 박근형은 지난달 KBS1 ‘아침마당’에서 “다 떠나시고 나니까 차례가 온 것 같기도 하다. 가신 분들 뒷자리가 허전해서 어느새 제가 그 자리에 들어선 것 같다. 가신 분들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고, 나문희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전화연결로 근황을 전하면서 “참 건강하게 있기가 힘들지. 특히 마음이 울적할 때가 많아”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또 배우 송승환은 라디오에서 “이순재 선생님이 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안성기 형은 배우로서도 훌륭하지만, 그 형의 성실함은 정말 후배들이 많이 배울 만하다. 그분들이 떠난 게 안타깝다”고 했다. 가수 김수철도 자신의 은인으로 안성기를 꼽으면서 눈물을 흘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