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미스트롯4’에서 이소나가 최종 진(眞)을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4’에서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대한민국에 트롯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원조 프로그램답게 ‘미스트롯4’는 방송 내내 강력한 화력을 보여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기준 18.1%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1.7% 상승,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4%까지 치솟았다. ‘미스트롯4’는 12주 연속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는 물론 일일 전 채널 프로그램, 목요 예능, 전 채널 주간 예능 시청률까지 석권했다.
‘세상을 홀리고, 대한민국을 평정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4개월간 이어진 대장정의 마지막 무대에는 TOP5(길려원·윤태화·홍성윤·이소나·허찬미)가 올랐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미션인 ‘인생곡 미션’에서 자신의 삶을 담은 노래로 맞붙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송가인, 양지은, 정서주를 잇는 4대 진 왕관은 이소나에게 돌아갔다.
결승전은 총 30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마스터 점수 1600점에 국민 점수 1400점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사전 온라인 응원 투표는 400점 만점(1위 400점, 이후 10점 차등 배점), 실시간 문자 투표는 100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마스터 점수에서는 허찬미가 1583점으로 1위, 길려원이 1578점으로 2위, 이소나가 157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성윤 1561점, 윤태화 1533점 순이었다. 여기에 온라인 응원 투표 점수를 더한 중간 순위에서는 허찬미가 1973점으로 1위, 이소나가 1972점으로 2위에 올라 단 1점 차 초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갈렸다. 총 투표 수는 111만784표였고, 이 가운데 91만6030표가 유효표로 집계됐다. 이소나는 25만6310표를 얻어 득표율 27.98%를 기록하며 중간 순위 2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종 2위 선(善)은 허찬미, 3위 미(美)는 홍성윤, 4위 길려원, 5위 윤태화였다.
이소나는 이름이 호명되자 무대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객석에서 지켜보던 남편과 어머니 역시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많은 희생을 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엄마 이제 내 걱정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 상금 3억원을 부모님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이소나는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인생곡으로 선곡했다. ‘미스트롯’ 도전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스터 예심에 오른 시즌에서 결국 진의 왕관을 쓰게 됐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무대는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동안 빈틈없는 무대로 ‘AI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이소나는 이날 어느 때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노래를 마쳤고, 무대 뒤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장윤정은 “마음고생이 많았을 참가자다. 오늘 이런 무대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호 1번 길려원은 주현미의 ‘대왕의 길’을 불렀다. ‘미스트롯3’ 당시 방청객으로 찾았던 그는 생애 첫 오디션 도전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길려원은 “국민대표단으로 왔을 때 박지현 마스터의 사인도 받았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특유의 꺾기 창법으로 무대를 장악하자 배아현은 “꺾기 문화재 타이틀을 길려원에게 물려주겠다”고 평가했고, 박선주는 “정통 트롯의 명맥을 이을 보배”라고 했다.
기호 2번 윤태화는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선곡했다. 그는 “‘미스트롯2’ 당시 어머니가 쓰러져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지금은 방청석에 앉아 계시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어머니에게 노래를 바쳤다. 김용임은 “노래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새로운 노래 인생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재 역시 “18년 세월을 그냥 보낸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무대”라고 평했다.
기호 3번 홍성윤은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해 할머니에게 바치는 무대를 꾸몄다. 홍성윤의 대학 선배인 최재명이 ‘미스터트롯3’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가 손녀의 ‘미스트롯’ 출연을 꿈꿔왔다고 한다. 박선주는 “첫 방송 출연으로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굉장한 보컬리스트”라고 극찬했다.
기호 5번 허찬미는 남진의 ‘나야 나’를 불렀다. 네 번째 오디션 도전 끝에 상승세를 탄 그는 ‘프로듀스 101’의 주제가 ‘픽 미(PICK ME)’와 파이브돌스의 ‘이러쿵 저러쿵’까지 엮어 자신의 16년 활동을 한 무대에 담았다. 주영훈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한 무대에 다 보여줬다. 결과를 떠나 미련이 없을 것 같다”고 했고, 장윤정은 “지금이 허찬미의 때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스트롯4’는 방송 기간 내내 시청률 주요 지표 1위를 휩쓸며 원조 트롯 오디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방송 경험이 거의 없는 실력파 신예들이 대거 등장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숨은 보석 같은 참가자들의 성장 서사에 시청자들도 강한 팬덤으로 화답했다. 프로그램의 열기는 오는 12일 방송되는 ‘미스트롯4 예능 수련회’를 시작으로 스핀오프 프로그램, 토크 콘서트, 전국 투어 콘서트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