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릴 모쉬핏(왼쪽부터)과 박재범, 로꼬, 그레이, 지코, 크러쉬, 허키 시바세키, 제이통이 Mnet ‘쇼미더머니1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쇼미더머니 12’의 제작진이 지코, 크러쉬, 그레이, 로꼬, 제이통, 허키 시바세키, 릴 모쉬핏, 박재범 등 프로듀서에 대해 “역대 가장 열심히 한다”며 음원 미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만난 최효진 CP는 “프로듀서 팀별로 색깔이 확고하다”며 “한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정말 전력투구 한다. 몇 개 버전의 편곡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릴 모쉬핏‧박재범 프로듀서는 본인들이 보여주려고 했던 힙합에 대한 정체성을 담은 곡을 준비했고, 허키와 제이통은 키치한 훅과 대중적인 코드를 담은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믿고 듣는 음원 강자인 로꼬와 그레이는 다정다감하게 참가자들의 무대를 체크하는 타입이다. 오랜 친구인 지코와 크러쉬는 굉장히 꼼꼼한데, 그 섬세함이 음악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했다.

'쇼미더머니 12' 최효진 CP. /Mnet

최 CP는 “역대 시즌 프로듀서 중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잠도 안 자는 것 같다. 녹음실에서 밤 새우면서 새벽에도 연락 온다”고 했다. 이어 “참가자와 프로듀서들이 너무 많이 만나니까 끈끈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들의 탄탄한 관계성을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음악의 완성도가 앞으로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렇기에 최 CP가 이번 시즌에서 목표로 삼는 건 ‘음원’이었다. 그는 “출연자들이 너무 고생해서 음악을 만들고 있으니까 그들의 음악이 순위권에서 선전하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라며 “지켜보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들의 노고가 보여지는 지표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4년 만에 돌아온 ‘쇼미더머니 12’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탈락자들에게 ‘야차의 세계’라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는 점이다. ‘규칙 없는 것이 규칙’인 야차의 세계에서 탈락자들은 오직 랩으로만 싸우고, 이긴 자는 ‘쇼미더머니’로 돌아갈 수 있다.

최 CP는 “참가자들이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데, 그날의 컨디션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다 보니까 역량을 다 보여드릴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번외 트랙인 ‘야차의 세계’를 통해서 ‘쇼미더머니’가 참가자들의 모든 면을 보여주는 건 아니라는 걸 우회적으로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야차의 세계' 한 장면. /티빙

회사 내부에도 ‘야차의 세계’ 촬영을 알리지 않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한다. 최 CP는 “참가자들에게도 ‘그날 시간 될까요? 랩이 남아 있을까요?’ 정도만 물어봤다”며 “소문이 나지 않도록 단기간에 촬영하다 보니 의상도 갈아입지 않도록 했다. 래퍼 언텔은 나중에 ‘이럴 줄 알았으면 멋있게 입고 올 걸 그랬다’고 후회하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시즌 출연 래퍼가 병역 기피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최 CP는 “불특정 다수가 출연하다보니 심층 인터뷰도 하고, 여러 단계를 거치더라도 제작진이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 언제나 발생한다”며 “최우선적인 부분은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이 프로그램에 함께하는 다른 분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출연진들의 노력이 폄하되어서는 안 되기에 어색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최 CP에게 쇼미더머니란 ‘그 시기의 힙합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는 “2026년 한국의 힙합은 그 어느때보다 다채롭다고 느낀다”며 “그것이 프로그램에서 잘 표현돼서 다양한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이 본인들의 음악을 알리는 데 교두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