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를 달굴 K공포영화 ‘삼악도’가 개봉한다. 영화 ‘삼악도’는 배우 곽시양의 첫 미스터리 공포 도전이다.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삼악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채기준 감독, 주연 배우 조윤서, 곽시양이 참석했다. 오는 3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삼악도’는 일제강점기 이후 자취를 감춘 사이비 종교를 둘러싼 섬뜩한 비밀을 그린 공포영화다.
채기준 감독은 “제가 공포, 스릴러, 액션 장르를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건 다 해봤는데 공포 장르는 장편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도전을 했다”며 “새로운 오컬트 장르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삼악도’는 극 중 사회 고발 프로그램 PD 채소연(조윤서)이 일본 혼도 TV 기자 마츠다(곽시양)로부터 일제강점기 시기 집단 자살 사건 이후 흔적 없이 사라진 사이비 종교 ‘삼선도’에 대한 제보를 받고 한 외딴 마을에서 삼선도에 대한 취재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 조윤서는 “극 중 채소연은 우울장애, 공황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어떤 행동 양상을 보이는지 정신과 의사의 자문을 구해서 공부를 했다”며 “공포물은 배우의 상상력이 중요한 장르였다. 이 상황들을 어떻게 전달할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극 중 일본 TV 기자 역할을 맡은 곽시양은 “(사실적인 일본어 구사를 위해) 감독님이 일본어 선생님도 붙여주셨다”며 “일본어 대사를 통으로 외워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채기준 감독은 “밀폐된 마을을 표현했어야 해서 촬영 장소를 찾느라 고생을 했다”며 “가구 수가 많으면 안됐고, 뒤쪽이 산으로 감싸져 있고, 그들만의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듯한 고립된 동네를 찾다 보니까 전국 60여군데를 다니게 됐다”고 했다.
공포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곽시양은 촬영 중 이상 현상도 경험했다고 밝혔다.
곽시양은 “극 중 지하실을 표현한 장소에 들어가기만 하면 어지러움을 느꼈다”며 “숨쉬기가 힘들어서 그 장소에서 촬영할 때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알고 봤더니 그 장소가 일제강점기 대피소로 사용됐던 곳이라고 한다”고 했다.
조윤서도 “저도 같은 경험을 했다. 촬영할 때 쉬는 시간이 생기면 꼭 나와서 쉬었다”며 “그 장소에 있기만 해도 기가 빨리는 느낌이었다. 그 장소가 기억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곽시양은 관객 수 목표와 공약에 대해서는 “200만명만 넘겼으면 좋겠다. 200만명을 돌파하면 조윤서 배우와 제가 노래든 춤이든 영상을 찍어서 감사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윤서는 “저는 100만명이 목표”라며 “곽시양 배우와 협의하에 춤이든 노래든 흥을 표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올려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목 ‘삼악도’에는 작품의 시선과 해석이 집약돼 있다. 극 중 인물들이 따르는 종교는 ‘삼선도’로 세 가지 선으로 나아가는 길을 의미한다. 그러나 채기준 감독은 이를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작품의 제목을 ‘삼악도’로 명명했다. 그들이 믿는 ‘선’이 외부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악’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제목에 투영한 것이다.
영화 속에서 ‘삼악도’라는 명칭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세계관의 핵심을 상징하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한발 떨어진 위치에서 재해석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나아가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영화 ‘삼악도’는 사이비 종교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폐쇄된 공간과 집단 심리가 만들어내는 공포를 그린 사이비 미스터리 장르로 차별화를 꾀한다. 봉인된 마을이라는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점차 드러나는 기이한 사건과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 서서히 스며드는 긴장감과 불안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