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미스트롯4’ 준결승 톱(TOP)5에 선정된 허찬미(왼쪽부터), 이소나, 홍성윤, 윤태화, 길려원. /TV조선

“이제 다섯 자리 남았습니다.”

MC 김성주가 외치자 스튜디오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름이 하나씩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TV조선 ‘미스트롯4’가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톱(TOP)5′를 확정했다. 허찬미·이소나·홍성윤·윤태화·길려원이 트롯 왕관에 도전할 최종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26일 방송된 준결승전은 ‘정통 트롯 대전’으로 꾸며졌다. 88팀 가운데 10주 간의 경연을 거쳐 살아남은 10명이 맞붙었다. 특히 이번엔 결승전에서만 실시하던 실시간 문자 투표가 준결승부터 도입되며 순위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준결승은 총 2500점 만점. 마스터(심사위원) 점수 1600점에 현장 관객(국민대표단) 점수 200점, 대국민 응원 투표 2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500점 등 일반 시청자들에게 900점의 배점이 이뤄지면서 마지막까지 순위가 요동쳤다.

마스터 점수 1위는 허찬미였다. 그는 김상배 ‘안 돼요 안 돼’를 선곡해 폭발적인 고음과 안정된 음정, 절제된 표현력을 모두 충족시켰다. 마스터 10명에게서 100점을 받아 1585점(마스터 점수)을 기록했다. 여기에 문자 투표까지 더해 최종 1위(2406점)에 올랐다. 이소나는 주병선 ‘칠갑산’을 불렀다. 한때 ‘진(眞)소나’로 불리며 큰 관심을 끌었지만 8위로 아슬아슬하게 톱10에 올라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그는 파킨슨병 투병 중인 어머니를 떠올리며 절절한 감정을 담은 무대를 보여줬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톱5 선출전에선 거뜬하게 2위로 뛰어올랐다.

홍성윤은 조항조 ‘정녕’을 군더더기 없이 소화했다. 자연스러운 성음과 안정된 호흡이 돋보였다. 하지만 마스터 점수 6위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마스터 주영훈으로부터 “제2의 이선희가 나타난 것 같다”는 평을 들은 그는 온라인·국민대표단·문자 투표를 합산해 최종 3위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태화는 나훈아 ‘망모’를 열창했다. 18년 차 가수의 내공이 묻어나는 무대였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한 절절한 감정이 시청자에게 전해지며, 최종 4위로 합류했다. 길려원은 진성의 ‘내가 바보야’로 정통 트로트의 결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꺾기 이상의 감정선과 담백한 표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종 5위로 결승행 막차를 탔다.

세 시간 남짓 이어진 이날 방송은 실시간 문자 투표 102만9169표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중 유효표는 85만8328표. 문자 투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순위 변동이 이어지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2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16.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 시청률은 17.7%. 11주 연속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이어가며 흥행 독주를 이어갔다. 결승전은 다음 주 목요일 밤 9시 3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