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핑크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5주년 단독 콘서트 'The Origin: APINK'를 열었다.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앞으로도 여러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에이핑크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핑크는 21~22일 이틀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6 단독 콘서트 ‘더 오리진: 에이핑크(The Origin: APINK)’를 열었다. 1년 2개월 만에 선보인 단독 공연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에이핑크 콘서트인 만큼 다양한 세대의 팬이 자리했는데, 그중에는 2012년생도 있었다. 정은지는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에이핑크 은지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5주년 단독 콘서트 'The Origin: APINK'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는 ‘노노노’, ‘미스터 츄(Mr. Chu)’, ‘러브(LUV)’ 등 대표곡은 물론, 2년 9개월 만에 발매한 완전체 앨범의 타이틀곡 ‘러브 미 모어(Love Me More)’까지 풍성한 선곡과 완성도 높은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에이핑크가 보이그룹이었다면?’을 주제로 평소의 샤방샤방한 모습에서 벗어나 동방신기의 ‘주문’을 소화하는 등 파워풀한 모습도 보여줬다. 팬들은 각 노래에 맞는 응원법을 선보이며 공연을 만끽했다.

에이핑크 보미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5주년 단독 콘서트 'The Origin: APINK'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는 15년을 지켜준 팬들을 보며 “오래 가자”고 약속했다. 보미는 “지금까지 묵묵하게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판다(팬더명)가 있어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에이핑크를 믿어주면 더 오래오래 활동하겠다”고 했다. 하영은 “어딘가에서는 ‘에이핑크가 계속 공연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번 공연으로 그런 의심조차 가지지 못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에이핑크 초롱이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5주년 단독 콘서트 'The Origin: APINK'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초롱은 “판다들과 함께 15년 동안 만들고 일궈낸 에이핑크를 쉽게 잃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도 재밌는 추억 만들어가고 싶으니 제발 건강하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은지는 “판다들 덕분에 제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던 것 같다”며 “여러분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특히 남주는 “누군가가 에이핑크의 손을 놓아도, 에이핑크는 에이핑크의 손을 놓지 않을 거니까 저희를 믿어 달라”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영과 보미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에이핑크 남주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5주년 단독 콘서트 'The Origin: APINK'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 다섯 멤버는 마지막 무대를 마치고 다 함께 포옹했다. 이들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하영은 “이제는 서로 눈만 봐도 어떤 상태인지 완벽히 캐치할 수 있다”고 했고, 보미는 “우리의 자부심은 멤버들이 잘 맞는 것”이라고 했다. 은지는 “동창처럼 계속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에이핑크 하영이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5주년 단독 콘서트 'The Origin: APINK'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15주년을 맞이한 걸그룹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례가 흔하지는 않다. 그들이 축적해온 서사와 노력,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에이핑크는 이번 단독 콘서트로 ‘롱런 아이콘’으로서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3월 7일 타이베이, 21일 마카오, 4월 4일 싱가포르, 11일 가오슝 등의 지역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