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자국 공연을 늘려달라고 한국에 공개 요청했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받은 답서를 공개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 틱톡에 게시한 2분 3초 분량 동영상에서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저는 멕시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BTS가 멕시코에서 추가 공연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일전에 한국 대통령께 요청했다”며 “한국 대통령께 이에 대한 답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읽어 공개한 답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상호 존중과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국과 멕시코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음을 기쁘게 확인한다”면서 “멕시코 국민이 한국 문화 전반과 케이팝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은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가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BTS 소속사 측에 요청이 전달됐다면서 “대중문화 활동은 민간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 관여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향후 해당 분야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안과 관련해 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게 되길 바란다”며 이른 시일 안에 셰인바움 대통령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양국 정상은 앞서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환담한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BTS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상과 함께 “여러분, 이제 우리 함께 좋은 뉴스를 기다려보자”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앞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청년들을 위해 BTS 콘서트를 추가로 개최해달라”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냈다. 5월 3회로 예정된 콘서트 횟수를 늘려달라는 것이다. 멕시코 측은 “100만명 이상이 콘서트 티켓 구매를 원하는데, 티켓은 15만장밖에 안 된다”며 추가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BTS는 월드투어 일정 중 하나로 5월 7·9·10일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옛 포로 솔)에서 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