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20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매니저 갑질 의혹 및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나래가 약 7시간 40분에 걸친 첫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입장을 밝혔다.

박나래는 20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특수상해와 의료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은 후 오후 10시 40분쯤 청사에서 나왔다. 이날 검은 코트를 입고 안경을 쓴 박나래는 장시간 조사 여파로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박나래는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사실대로 질문에 답했다”고 했다.

‘매니저 갑질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서 차후에 밝혀질 부분”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박나래가 20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이어 ‘매니저들에게 술잔 던진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은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하고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불편한 사항들로 다시 한번 심려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 매니저들이 어떤 부분에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방송인 박나래가 20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전 매니저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박나래는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 ‘지난 12일 출석 일정 연기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당초 설 연휴 전인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상 문제와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해 폭언·특수상해, 대리 처방 심부름, 비용 미정산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고,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나래는 지난해 12월 입장문을 통해 “모든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나래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후 자신을 고소한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박나래에게 거액의 금전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