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칠흑 같은 정글의 밤. 손에 쥔 부싯돌은 젖었고, 몸은 무겁기만 하다. 김병만은 62m 외벽을 맨손으로 기어오르고, 육준서는 숨을 참은 채 물속에서 버틴다. 서로의 나라만 다를 뿐 조건은 같다. 살아남는 팀이 이긴다. TV조선 ‘생존왕’이 시즌2로 돌아온다.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생존왕2’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4개국이 맞붙는 글로벌 팀 대결로 판을 키웠다. 정글과 사막, 도시를 넘나드는 극한 환경 속에서 12명의 참가자가 네 팀으로 나뉘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팀 대결’이다. 시즌1이 한국 예능인과 운동선수 중심의 생존 서바이벌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국·대만·일본·말레이시아 4개국 대표 12명이 팀을 꾸려 맞붙는다. 초대 생존왕이자 생존 경력 15년 차 ‘K-생존’ 대표 개그맨 김병만을 중심으로, UDT 출신의 강철 체력을 지닌 미술작가 육준서, 인내와 근성을 겸비한 더보이즈 멤버 영훈이 한국팀 ‘팀 김병만’을 이룬다. 일본에서는 주짓수로 J-서바이벌계를 평정한 개그맨 요시나리를 필두로, 전 럭비 선수 출신의 파워형 개그맨 신야, 수영과 축구로 단련된 피지컬형 가수 쇼헤이가 ‘팀 요시나리’로 출격한다. 대만은 다양한 생존 기술을 보유한 스포츠 러버 쉬카이를 중심으로, 예능계를 휘어잡는 만능 엔터테이너 리차드, 전 프로 야구 선수 출신의 비주얼 청춘 스타 차오유닝이 ‘팀 쉬카이’를 꾸렸다. 말레이시아는 대표 피지컬 배우 히어로를 주축으로, 환경을 가리지 않는 생존 올라운더 배우 헨리, 타고난 생존 센스를 지닌 100만 인플루언서 페이용이 ‘팀 히어로’로 나선다. 가수 김종국은 MC로 중심을 잡는다. 체력은 기본, 전략과 팀워크, 환경 적응력까지 종합 평가하는 ‘완결판 서바이벌’을 표방한다.
팀 구도도 뚜렷하다. K-생존의 상징성과 경험치를 앞세운 ‘팀 김병만’, 격투 본능과 파워를 무기로 한 일본의 ‘팀 요시나리’,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대만의 ‘팀 쉬카이’, 피지컬과 두뇌 플레이를 결합한 말레이시아의 ‘팀 히어로’까지 네 팀이 환경마다 전혀 다른 전략을 꺼내 든다. 특히 맨몸 대결이 이번 시즌의 핵심 볼거리다. 전완근 힘으로 승부하는 ‘62m 외벽 오르기’ 미션에서는 김병만·차오유닝·헨리·요시나리가 각 팀의 자존심을 걸고 한계에 도전했다. 또 ‘수영 대결’에서는 UDT 출신 강철 체력 육준서와 숨은 강자 쇼헤이가 맞붙어 물러설 수 없는 수중 한일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폭우가 쏟아지는 정글과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에서, 각자의 경력과 종목에서 단련된 체력은 곧 생존 기술이 된다.
촬영지는 대만이다. 네 팀은 10일간 대만 전역에서 극한 생존 대결을 펼친다. 울창한 숲이 즐비한 ‘대만의 강원도’ 화롄현(縣)을 비롯해 대만 최남단 핑둥현, 중남부 평원지대 자이시(市) 등 다양한 지형과 도시 환경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한다. 자연은 배경이 아니라 적이다. 불을 피우지 못하면 밤을 버틸 수 없고, 물을 구하지 못하면 하루도 견디기 어렵다. 윤종호 TV조선 PD는 “시즌1이 K-생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시즌2는 그 확장판”이라며 “단순한 체력 대결을 넘어 극한 환경 속 전략과 리얼한 생존 서사가 결합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새로운 정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