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의료 시술 및 매니저 갑질 등의 의혹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박나래가 새 예능 패널로 등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새 예능 ‘운명전쟁49’는 의혹이 불거지기 전 사전 제작된 것이다. 박나래가 본격적으로 방송 복귀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활동 중단 발표 2개월 만에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11일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가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신들린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인 가운데 ‘운명사자’로 불리는 패널 전현무, 박나래, 박하선, 신동, 강지영이 등장했다.
밝은 얼굴로 무대에 오른 박나래는 금색 드레스에 금빛 화관, 검은색 목걸이, 검은색 장갑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손키스를 날리며 인사를 전했다. 운명술사들은 화려한 의상을 착용한 박나래를 보고 “의상이 죽인다” “여기 앉아 계셔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나래는 “저는 너무나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기 왔다”며 “저를 소름 끼치게 해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1라운드 첫 번째 미션 ‘망자의 사인 맞히기’가 진행됐다. 이 미션에서 운명술사들은 오직 망자의 사진과 출생일, 사망일만을 단서로 죽음의 이유를 찾아내야 했다. 박나래는 “(정답을) 맞힐 것 같다. 그쪽은 무속인들이 많이 맞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운명술사들이 무구를 사용하자 겁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가 소름이 끼쳐서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운명술사가 눈물을 흘리자 “이게 뭐냐면, 보는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그때 그 사람이 오면 상태를 몸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며 “술을 많이 드시고 돌아가신 분이 오시면, 계속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 운명술사들이 답을 말하자 “하, 어떡해. 맞아. 대박이다”라며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팔을 쓸어내렸다.
박나래는 지난해 말부터 전 매니저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전 매니저들은 폭언·특수상해, 대리 처방 심부름, 비용 미정산 등 갑질 의혹에 이어 ‘주사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나래는 결국 지난해 12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디즈니플러스 측은 앞서 방송 복귀 논란에 대해 “박나래는 여러 패널 중 한 명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