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비공개 신곡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들을 수 있다. 12일 블랙핑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6일부터 3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과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 ‘국중박X블랙핑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27일로 예정된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발매를 기념하는 행사다.

우선 26일 국중박 1층 중심부에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까지 이어지는 상설 전시관 ‘역사의 길’에는 블랙핑크의 미니 3집 전곡을 발매 하루 전 미리 듣는 체험 공간이 설치된다. 전 세계에서 블랙핑크의 신곡을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 체험 신청은 19일 오후 8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체험 시간 중 일부는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이용자를 위한 특별 순서로 진행된다.

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협업 기간 중 국중박 외관은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핑크색’ 조명 불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또한 국중박 대표 유물 8종에 대한 설명을 블랙핑크 멤버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음성 해설(도슨트)이 제공된다. 8종 유물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뮤직비디오에도 활용됐던 ‘금제 새날개모양 관모 장식’을 비롯해 ‘경천사 십층석탑’ ‘금동반가사유상’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백자 달항아리’ ‘금동관음보살좌상’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 무늬 정병’ 등이다.

국중박이 K팝 스타의 신곡을 틀며 대규모 협업을 하는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블랙핑크의 미니 3집 ‘데드라인’은 특히 그룹이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 활동이다. ‘되돌릴 수 없는 최고의 순간들’과 ‘이 순간 가장 빛나는 블랙핑크의 현재’란 이름을 담은 제목으로, 선공개곡 ‘뛰어’(JUMP)와 타이틀곡 ‘GO’를 비롯해 ‘Me and my’, ‘Champion’, ‘Fxxxboy’ 등 총 5곡이 수록된다.

문화계에선 우리 유물에 대한 홍보와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이전에도 우리 문화유산을 해외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2023년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인 코첼라의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로 무대에 서면서 거문고 소리와 한복 콘셉트를 가미한 ‘핑크 베놈’ 무대와 함께 기와를 사용한 한옥식 무대 장치로 큰 화제를 모았다. 멤버 제니는 지난해 솔로 활동 당시 한국식 불교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수록곡 ‘젠’(Zen)과 신라 금관 꾸미개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을 선보였고, 전 세계 블링크(BLINK·블랙핑크 팬덤명) 사이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6일 블랙핑크와의 협업 전시가 이뤄지는 날에 맞춰 건물 외관을 핑크색으로 물들이는 국중박 예상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