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정은우. /뉴시스

배우 정은우(본명 정동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디자이너 황영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은우 사진과 함께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정말 몰랐어. 너무너무 미안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너무 슬프다. 약속 꼭 지킬게. 사랑해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황영롱은 생전 정은우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당시 정은우는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네. 내가 방송국 바보였네”라며 “사람한테 상처받은 것,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받으려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 사는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아직 믿어보려고 한다”며 “이기는 건 학생 때 성적이지,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배우 정은우가 생전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황영롱 인스타그램

정은우는 또 “남의 힘으로 한번 버텨보려다 나도 참, 뒤통수 4년 맞아 보니 못할 짓이네”라며 “남자들이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동생했던 것들이”라는 말도 남겼다.

배우 김윤서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미안하다.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너를 이렇게 보내네”라고 했다. 이어 “오늘 나는 하루 종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하지만 네가 견뎌낸 시간을 생각하면 함부로 올 수만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생 많았지. 너를 위해 기도할게. 잘 가, 내 친구”라고 애도했다.

배우 정은우(왼쪽)와 김윤서. /김윤서 인스타그램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정은우의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지금 소식 들었다”며 “하루 전날 이런 사진들 시그널인 줄도 모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먹먹해진다”고 했다. 이어 “왜 그렇게 힘들었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은우야”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을 떠난 홍콩 배우 장국영과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 사진을 올리며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 PIR BG”라는 글을 올렸다. 정은우 사망 이후 ‘PIR BG’를 거꾸로 하면 ‘Good Bye, Rest In Peace(안녕, 편히 쉬세요)’로 읽힌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은우는 11일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빈소는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낮 1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