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안성기 장남 안다빈씨. /안씨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안성기의 장남 안다빈씨가 부친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미국에서 미술가로 활동 중인 안씨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전 사진을 올리고 “아빠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유일한 개인전이 됐다”며 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그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조금은 깨닫게 된 것 같다. 예전에 해주셨던 말씀들이 이제서야 들린다”며 “감사해요, 아빠. 앞으로도 묵묵히 작업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안씨는 개인전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저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는 아버지는, 저의 생일이었던 1월 4일까지 함께 계시다가 다음 날인 1월 5일 오전 세상을 떠나셨다”며 고인을 그렸다. 안씨는 “아버님께서 남기고 가신 따뜻한 기억들을 잘 보존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도 한동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 속에 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던 고인은 작년 12월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 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달 5일 세상을 떠났다.

안씨는 지난달 9일 고인의 영결식에서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안씨는 울먹이며 “다빈이가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이 세상에 빠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라는 고인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