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발매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빌보드 차트 10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광장 무료 공연에 수십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자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종합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9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BTS 공연과 관련해) 공공안전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행사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 기능이 준비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행사 당일 광화문 앞 월대 건너편인 광화문광장 북쪽 시작점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덕수궁 대한문까지 모든 차로가 가득 찰 경우 최대 23만명, 숭례문까지는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당시 광화문에 모인 거리 인파/ 조인원 기자

경찰은 인파 밀집도에 따라 공연장을 ‘코어 존’(core zone), ‘핫 존’(hot zone), ‘웜 존’(warm zone), ‘콜드 존’(cold zone) 등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누고 15개 구역으로 세분화한다. 각 구역에는 총경급 책임자가 지정된다.

현장에서 우려되는 폭행·난동·테러 등에 대해서도 일선 9개 경찰서의 13개 강력팀을 배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특공대도 전진 배치해 폭발물 점검과 거동 수상자 확인 등 테러 예방과 진압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대규모 행사를 겨냥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테러 협박 글이 올라올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사이버수사대에 전담팀을 지정해 모니터링하고 게시되는 즉시 처벌할 방침이다.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당하게 무료 티켓을 예매하거나 서버 장애를 일으켜 티켓 발매를 방해하는 행위에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처벌한다.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설치된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6월 25일 대한민국과 독일 간 4강전 경기 때 세종대로에서 광화문 네거리까지 55만명, 시청 앞 광장에 80만명 등 총 135만명이 모였던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와 시청 앞 일대에 대규모 경찰 기동대 및 특공대를 배치해 대형 사고 없이 인파를 관리한 바 있다.

한편 BTS는 군 복무 후 첫 ‘완전체’ 컴백을 기념해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무료 공연을 연다. BTS가 완전체로 컴백하는 것은 약 3년 9개월 만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재 BTS 측은 광화문 앞 월대의 건너편인 광화문 광장 북쪽 시작점에 공연 무대를 배치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무대 앞쪽과 인근에 메인 객석 1만7000석, 측면 객석 1만7000석 등 총 3만4000석 규모의 좌석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