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문은 어떻게 구했지?”

5일 미국 팝 스타 브루노 마스(41)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로제(본명 박채영·29)와 ‘아파트(APT.)’를 부르는 장면이 담긴 조선일보 1면 기사 사진을 공유했다. ‘K팝, 그래미의 문을 열다’란 제목으로 지난 1일(현지 시각) 열린 제68회 그래미상 어워즈에서 로제를 비롯한 K팝 스타들이 한층 도약했음을 분석한 기사였다.

해외 팬들은 브루노가 굳이 로제와 협업 장면이 찍힌 한국 신문을 올린 것에 주목했다. 브루노는 이날 신곡 ‘I Just Might’로 솔로 무대도 펼쳤음에도 로제와 K팝을 부르는 장면을 올렸기 때문이다. “K팝과 로제와의 협업에 대한 지지와 애정을 드러낸 것” “브루노가 한국인이었냐. ‘브’는 어디 ‘브’씨냐” 등 흥겨운 반응이 이어졌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로제와 브루노의 무대를 조명한 기사를 통해 “미국에서 K팝이 얼마나 주류로 자리매김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브루노가 인쇄된 신문 사진을 어떻게 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제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우리 쪽 현지 스태프가 건네줬다는 이야기는 공유된 바 없다”며 “브루노 쪽 스태프가 구해줬거나, 팬들이 찍어 보내준 걸 공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은 이번 그래미에서 주목할 만한 공연 중 하나로 ‘아파트’를 분석했다. 시상식 총괄 프로듀서인 벤 윈스톤 인터뷰를 통해 “브루노가 공연 직전 며칠간 ‘아파트’를 신경 써서 재편곡했다”고 전했다. 브루노가 “그래미 시상식 오프닝이니 좀 더 공격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면 좋을 것 같다”며 직접 노래를 하드 록 스타일로 편곡했다는 것. 브루노는 시상식 무대에서 직접 기타를 들고 하드 록 스타일 연주를 선보였고, 무대에는 그의 전속 밴드 훌리건도 대거 참석했다. 로제가 브루노에게 한 ‘볼 키스’로 시작된 무대의 첫 시작도 당시 큰 화제를 끌었다.

2010년 ‘Just the way you are’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브루노 마스는 같은 나이대 팝스타 중 “가장 마이클 잭슨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미에서만 총 36회 후보·16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로제는 이번 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아파트’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K팝 최초로 시상식 최고 영예로 불리는 본상(제너럴 필드) 부문 후보로 2개 이상 이름을 올린 기록을 남겼다. 로제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래미 공연 당시) 브루노 마스가 내 안에 있던 ‘록 소녀’(Rock chick) 본능을 깨웠다”며 “말 그대로 꿈 같은 경험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