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 /AFP연합뉴스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운드트랙 ‘골든’이 K팝 최초로 그래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극 중 헌트릭스의 루미 역으로 가창을 맡은 한국계 미국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는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재는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든’이 그래미를 수상했다”며 영어로 쓴 장문의 소감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을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어렸을 때부터 항상 수상을 꿈꾸긴 했지만 불가능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엄청난 영광을 안겨준 그래미와 레코딩 아카데미 전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가수 이재(왼쪽)와 ‘골든’의 공동 작곡가 마크 소넨블릭이 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무대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상을 받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재는 “이 상은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서, 또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상은 절대 포기하지 말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회복력을 유지하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든’의 공동 작곡가 마크 소넨블릭, 함께 가창한 가수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EPA연합뉴스

한편 ‘골든’은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은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에 따라 ‘골든’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은 그래미 수상자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은 이밖에도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주제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