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근형. /KBS1 '아침마당'

배우 박근형이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연극 ‘더 드레서’의 박근형, 오만석이 출연했다.

10년 만에 ‘아침마당’을 찾았다는 박근형은 “지금은 작고하신 윤소정 선생과 ‘아버지’라는 연극을 할 때 같이 나와서 인사드린 적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전에는 이금희씨와 이상벽씨(가 진행자로 계셨다). 저 어렸을 때 나왔다”고 했다.

진행자인 엄지인 아나운서는 “올겨울 사랑하는 선생님을 많이 떠나보냈다. 그래서 박근형 선생님의 존재가 크게 느껴진다”며 고(故) 이순재를 비롯한 원로 배우들의 잇따른 부고 소식을 언급했다. 이에 박근형은 “무럭무럭 늙어가겠다”며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 아나운서가 “허한 마음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박근형은 “다 떠나시고 나니까 차례가 온 것 같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리고 가신 분들 뒷자리가 허전해서 어느새 제가 그 자리에 들어선 것 같다. 가신 분들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드레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어느 지방에서 한 극단이 셰익스피어 ‘리어왕’ 공연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무대를 지켜내려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예술에 대한 집념을 그려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박근형, 오만석을 비롯해 정동환, 송승환, 송옥숙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연한다.

한편 윤소정은 2017년 6월,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