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가 최근 간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권호는 제작진의 설득 끝에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심권호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던 중 ‘당장 CT를 찍어봐야 한다. 안 좋은 혹이 하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CT 촬영을 완강히 거부해 우려를 자아냈다.
다음 날 심권호는 제작진으로부터 ‘초기 간암’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심권호는 이미 자신이 간암임을 알고 있었다며 “약간 두려웠다. 이거는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웠을 거다. 알려지는 거 자체도 싫고 혼자만 알고 싶었다. 솔직히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심권호는 “나 아직까지도 멀쩡하게 잘 뛰어다니는데 ‘나한테 왜’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누구 하나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 부모님께도 얘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거 같다”고 했다.
그동안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치료를 하고 싶은데 이걸 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시선이) 벌떼같이 모여들까 봐 무서웠다”며 “그냥 도망가고 싶었다. 이 상황 자체가 싫다. 지금까지 내가 멀쩡하게 운동했는데 간암 때문에 스톱하는 게 싫었다”고 했다.
심권호는 “그렇지 않아도 별의별 소문 다 났고, 그게 싫었다. 현실 도피가 아니고,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심권호는 주변의 응원 속에 마음을 다잡았고 “그동안 솔직히 많이 외로웠다. 내 옆에 사람들이 있어줘서 고맙다. 간암 치료는 이제 꼭 지켜야 할 약속이 됐다. 다음 주 MRI를 찍고 입원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치료를 약속했다.
심권호는 며칠 뒤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간암 잘 잡고 왔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