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고(故) 서희원(쉬시위안). /서희원 인스타그램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의 부인 서희원(쉬시위안‧徐熙媛)의 사망 원인을 전문가가 분석했다.

3일 방송되는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첫사랑과의 재회’를 기적으로 완성해 낸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시작된 두 사람의 결혼은 너무 짧게 끝났다. 2025년 2월 일본 여행 중 가벼운 미열로 시작된 증상이 단 며칠 만에 패혈증으로 악화되며 서희원은 여행 닷새째에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고, 풀리지 않은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을 눈덩이처럼 확산시켰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원작자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은 서희원에게 폐렴이 유독 치명적이었던 이유를 의학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분석한다. 서희원은 평소 선천성 심장 질환인 ‘승모판 일탈증’을 앓고 있었고, 과거 출산 때에는 ‘자간전증(임신중독증)’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낙준은 “이것이 이번 비극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며 심장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벌어지는 치명적인 연쇄 반응을 설명하며 왜 서희원에게 ‘단순한 감기’라는 안심 구간이 존재할 수 없었는지를 밝힌다.

제작진은 1주기를 맞아 서희원이 안치된 대만 진바오산 묘역을 직접 찾았다. 장도연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준엽의 근황을 전하며 끝내 오열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묘지를 찾은 구준엽은 “희원이는 저보다 훨씬 더 힘들게 누워있는데 제가 안 올 수가 있겠느냐”고 답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매일 묘역을 찾아 여전히 ‘마지막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구준엽의 사투는 3일 오후 8시 30분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공개된다.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