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시위안, 구준엽 인스타그램

가수 구준엽이 사별한 아내인 고(故)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1주기를 맞아 하늘에 편지를 부쳤다.

구준엽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라는 말로 시작한다.

구준엽은 “희원아 거긴 어떠니?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언제나 걱정이다”라며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고 적었다.

이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까?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며 “미안해, 이렇게 약한 모습 보여서. 하지만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 희원이, 희원아.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너의 영원한 광토오빠, 준준이가”라며 편지를 끝맺었다.

구준엽이 제작한 고인 추모 조각상. /인스타그램

구준엽은 이날 고인을 추모하는 조각상을 제작한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희원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희원이가 우리 곁에 항상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에 조각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희원의 영원한 궤도’(Eternal Orbit of Hsi-Yuan)라는 제목의 이 조각상은 대만 현대미술가 리청다오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고인을 9개 큐브가 감싸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구준엽은 “희원이는 늘 ‘나는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야’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곳에 희원이만의 갤럭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9개의 큐브는 태양을 포함한 9개의 행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원이가 바라보는 방향은 남쪽 208도다. 타이베이 방향이며, 그곳에 있는 가족들과 저를 언제나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결혼기념일인 2월 8일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 동상은 신베이시 진산에 설치됐다. 고인의 1주기에 진행된 제막식에는 고인의 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조각상 앞에 헌화하며 고인을 기렸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은 사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준엽은 고인의 장례를 치른 뒤 매일같이 아내의 묘를 지키며 애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구준엽의 모습이 여러 차례 언론에 포착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아침에 커피와 빵을 들고 묘지를 찾아,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묘 앞에 놓고 태블릿으로 아내가 출연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