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불법 의료 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주사이모’ A씨 측이 과거 성형외과 대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급된 성형외과들은 A씨에 대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프리랜서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의 남편은 방송인 박나래와 전 매니저 사이 갈등에 낀 피해자일 뿐, A씨의 주사이모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A씨의 남편은 “키든 박나래든, (아내가) 의사인 줄 알았다? 거짓말”이라며 “우리집이 어렸을 때부터 정치를 해서 엔터테인먼트사 사장님들이랑 친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지, 병원에서 알게 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A씨에게 불거진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은 친하게 지내던 연예인들에게 단순히 1회성 호의를 베풀었을 뿐이라고 했다. A씨의 남편은 “아내에게 공황장애가 있다. 자신이 처방받던 수면 유도제를 비슷한 증상을 앓는 박나래에게 먹어보라고 준 것”이라며 “(링거를 놔준 건) 딱 1회다. 저희 집에 박나래와 매니저가 3년 전에 딱 한 번 왔다”고 했다.
A씨 남편은 제작진을 만난 다음 날 A씨가 직접 쓴 유서를 보내왔다고 한다. 여기에는 A씨가 가족에게 남기는 말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가십’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다행히 A씨가 안정을 되찾은 사실을 확인한 후 그가 정리한 과거 행적을 살펴봤다.
첫째, A씨는 “20~30대 속눈썹 전문가로 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피부 관리 숍 사장은 A씨가 속눈썹 연장 시술을 하며 돈을 벌었다고 기억했다.
둘째, A씨는 “20대 이후 비만 클리닉 대표이사로 일했다”고 했다. A씨의 남편 역시 “(아내는) B성형외과 부속 비만 클리닉 대표였다. 처방약부터 주사제까지 뭘 해야 하는지 의사들을 가르쳤던 사람”이라고 했다.
B성형외과 관계자는 A씨 사진을 보자 “얼굴은 봤던 것 같다”며 “소위 말하는 외부 실장, 환자 유치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A씨가 ‘대표’라고 적힌 병원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것과 관련해서는 “그 유니폼도 자기가 맞춘 거지 병원 유니폼이 아니다”라며 “언제 와서 찍었대? 그 정도”라고 했다. 이어 “원장님은 출근하면 수술방에만 계시고 밖에 안 나온다. 그러니까 (A씨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셋째, A씨는 2013~2016년 또 다른 성형외과의 대표이사였다고 했다. 해당 성형외과 원장 심모씨는 “2009년도에 의료법상 외국인 환자 유치업에 대한 조항이 도입되면서 업체들이 많이 찾아왔었다”며 그중 한 곳이 A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였다고 했다. 코로나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힘들어지자 발길이 뜸해졌다가 9년 만에 A씨 부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며 병원을 찾아왔다고 한다.
심 원장은 “보통 외국인 환자 유치업을 등록하려면 공간이 필요하다”며 “A씨와 남편이 찾아와서 우리와 임대 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심 원장 병원 건물을 외국인 환자 유치 회사의 주소지로 했을 뿐, 병원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A씨가 다녔다는 중국의 의과대학에도 문의했으나, 의혹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앞서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에서 제일 큰 병원인 내몽골 바오강의원의 한국 성형센터장이었다”며 “여기에 내몽골 제3의과대학도 같이 있다. 여기서 공부를 한 3~4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오터우 의과대학 측은 “외국인 유학생을 받지 않는다”며 “한국인 졸업생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분명 남편과의 대화를 인터뷰한 것처럼 짜깁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또 ‘몰카’ 써서 악마의 편집했다”며 “당신들 때문에 1월 1일 충격으로 극단 선택을 시도했었다. 남편이 제발 좀 그만하라고 유서까지 보내준 걸 이용해서 또 방송에 내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PD를 향해 “죽다 겨우 살아난 사람의 부탁을 시청자의 알권리라고 포장해서 방송한 당신은 살인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