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피겨퀸’ 김연아. /유튜브 '식빵언니 김연경'

한국 여자 배구 올림픽 4강 신화 주역인 ‘배구황제’ 김연경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피겨퀸’ 김연아의 첫만남이 성사됐다.

김연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김연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식빵 언니 김연경’에 특별 출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담긴 영상은 “세계관 대충돌! 드디어 성사된 황제들의 만남. 아니, 이게 진짜로 된다고?”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두 사람은 한국의 각 스포츠 분야를 대표하는 전설이지만, 이전까지 친분은 없었다. 국가대표였던 시절에도 각자 동계, 하계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선수촌에서도 마주치지 못했다.

이번 출연이 성사되면서 김연아가 먼저 김연경에게 메시지를 보내 인사를 했다고 한다. 김연경은 “나한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했다. 거기(DM요청창) 잘 안 들어가는데 딱 와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처음 보내는 거 치고는 친근감 있게 하더라. 이모티콘도 있다”고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김연아는 “언니 안녕하세요!!ㅎㅎ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 사전에 미리 인사하고 싶어서 연락드려용. 이런 식(?)으로 뵙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ㅋㅋㅋ 어찌 됐든 기회가 되어서 영광입니다”라고 했다.

김연아는 “출연 전에 트고 가는 게 좋을 것 같고 제가 동생이니까 먼저 인사드리는 게 편할 것 같았다”고 메시지를 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김연경은 “왜 이렇게 꼰대냐. 90년대생인데”라며 “선배님이니까 보냈다고 해서. 스포츠 쪽이 아직 이런 게 있다”고 농담했다.

한국 여자 배구 올림픽 4강 신화 주역인 ‘배구황제’ 김연경. /유튜브 '식빵언니 김연경'

이날 김연아는 은퇴 후 일상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김연아는 “은퇴한 지 벌써 10년을 훌쩍 넘었다”며 “예전엔 운동하던 시절에는 쉴 때도 쉬는 게 아니었다. 머리 한편에는 운동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항상 있었는데 그거 없이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게 너무 크더라”라고 했다.

그는 남편 고우림의 근황도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5월에 제대했다. 6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그런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빨리 일상으로 돌아와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이 “(고우림의 군 복무를) 잘 기다려준 게 아니냐”고 묻자, 김연아는 “기다려야죠. 법적으로 묶였는데. 결혼은 이미 했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중간에 얼굴도 볼 수 있으니까 잠시 떨어져 지낸 느낌, 연애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