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가 전 남편 때문에 경찰서에서 마약 검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19일 유튜브 채널 ‘MKTV 김미경TV’에 출연한 김주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혼 소송이 3년 정도 걸렸다”며 “양육비는 한 푼도 못 받아봤다. 그쪽에서 한 번도 아이를 만나러 온 적도 없고, 양육비를 준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들은 바로는 ‘(전 남편이) 저에게 양육비를 충분히 주고 있다’고 주변에 얘기한다더라”며 “저는 이혼 소송 후에 그 사람 손으로 한 푼도 받아본 적 없다”고 재차 이야기했다.
진행자 김미경은 “좋은 대학 나오고, 직장 멀쩡하고, 잘생기고, 남들이 볼 때는 괜찮은 남자인데 보기와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주하는 “제 전 남편이 그런 편이었다”며 “이 친구가 걸리는 바람에 저까지 마약 검사를 받으러 간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머리카락을 150가닥이나 뽑고, 소변도 담아야 한다”며 “혹시나 남의 걸 담지 않나 싶어서 여경이 화장실 앞에서 보면서 서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평생 경찰서를 출입했어도 취재를 위한 것이었지, 조사를 받으려고 출입한 적은 없었다”며 “너무 자존심 상했다”고 했다.
김주하는 “(경찰서에서) 전 남편이 변호사를 부르더라. 저는 ‘잘못한 것 없으면 음성 나올 텐데 왜 부르냐’고 했다”며 “전 남편이 제 정수리에 뽀뽀를 하면서 ‘당신을 위해서’라고 하더라”고 했다. 얼굴이 알려진 김주하가 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호사를 부른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김주하는 “옆에 있던 마약수사대 분들이 ‘저런 남편이 어디 있어’ 이런 눈으로 저를 부러운 듯 쳐다봤다”며 “한 시간 전만 해도 저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폭행하던 사람이 그러니 저는 얼마나 소름돋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을 했기에 겉으로 티나지 않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들이 많다는 걸 안다”고 했다.
김주하는 ‘가정폭력을 겪는 이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이야기에 “우선 당장 그 집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정폭력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이혼녀’로 낙인 찍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줄 사람이 얼마 없어서 숨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 자체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여성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주하는 2004년 A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결혼 9년 만인 2013년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며 동시에 A씨가 자신과 자녀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고소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대마초를 피웠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