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홈쇼핑 방송에 출연한 임성근 셰프. /X(옛 트위터)

한식 조리기능장 임성근 셰프가 과거 3차례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며 논란이 일었다. 홈쇼핑 측은 “사전에 녹화된 방송으로, 편성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홈쇼핑 채널 쇼핑엔티에서는 임 셰프가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건 갈비찜을 판매하는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일각에서는 임 셰프가 음주 운전 고백 후 아무렇지 않게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이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쇼핑엔티 방송 편성표를 보면, 20일 오전에도 임 셰프의 이름을 건 도가니탕과 LA갈비 판매 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쇼핑엔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쇼핑엔티 홈쇼핑 방송은 녹화 방송으로 운영된다”며 “이날 방송과 내일 자 방송 역시 사전에 촬영된 영상이 송출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약정 계약은 최소 3일 전에 체결되기 때문에 임의로 편성을 취소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정한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며 갑작스러운 편성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인 협력업체는 임성근 셰프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며, 이미 예정된 편성을 취소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에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녹화 방송은 임 셰프가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하기 이전에 촬영된 것”이라며 “사전 제작된 방송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드린다”고 했다.

임 셰프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10년에 걸쳐서 3번 정도 음주 운전을 했다”며 “10년 전에 술에 취해 차 시동을 걸어놓고 자다가 적발됐고, 가장 최근은 5~6년 전이다. 당시 형사처벌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고 면허를 다시 땄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한 자필 사과문에서 “음주 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이고 실수”라며 “부주의한 행동으로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조리사가 되도록 저 자신을 다스리겠다”고 했다.

이후 JTBC ‘아는형님’과 KBS2 ‘편스토랑’ 측은 임 셰프의 출연을 취소했고,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녹화분의 편성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한편, 한식 조리기능장 보유자인 임 셰프는 2015년 tvN ‘한식대첩3’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최종 7인에 들며 인기를 끌었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했다.